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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승 트로피를 든 코르다
미국 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 우승으로 최근 LPGA 투어 5연속 우승의 위업을 달성한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가 "즐기면서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코르다는 미국 텍사스주 우들랜즈의 더 클럽 칼턴우즈(파72)에서 열린 셰브론 챔피언십(총상금 790만 달러)에서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우승했습니다.
올해 1월부터 최근 출전한 5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한 코르다는 메이저 대회에서는 2021년 6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 이어 두 번째 트로피를 품었습니다.
LPGA 투어 5개 대회 연속 우승은 1978년 낸시 로페즈(미국), 2005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에 이어 코르다가 세 번째입니다.
올해 6개 대회에 나와 5번 우승, 올해 열린 9개 대회 중 5개 우승 등 압도적인 기세를 이어가는 코르다는 올해만 상금 242만 4천216 달러(약 33억 4천만 원)를 벌었습니다.
코르다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후반 들어 메이저 우승에 대해 의식하기 시작했다. 내 생애 가장 길게 느껴진 후반 9홀이었다. 메이저 대회 우승은 어릴 때부터 소망한 것이라 이제야 숨이 좀 쉬어질 정도"라고 털어놨습니다.
우승 후 호수에 뛰어드는 코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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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다는 2021년에 한 차례 메이저 정상에 올랐지만 이번 우승 의미는 첫 우승 때와 다릅니다.
2022년 3월 혈전 증세로 약 3개월 공백기를 가졌고, 지난해는 허리 통증으로 2개월 정도 쉬면서 LPGA 투어에서 1승도 거두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긴 부상의 터널을 지나온 코르다는 "특히 작년이 힘들었고, 사람들로부터 '다시 메이저에서 우승할 수 있겠느냐'는 말을 들어야 했다. 하지만 나는 계속 코스 안팎에서 열심히 노력했고, 어려웠던 순간을 함께 해준 캐디 제이슨 맥더드와 팀원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코르다는 스포츠 스타 가문으로 유명합니다.
언니 제시카 코르다 역시 LPGA 투어 통산 6승을 거뒀고 2022년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했습니다.
아버지 페트르 코르다는 1996년 메이저 테니스 대회인 호주오픈 복식과 1998년 같은 대회 단식 우승을 차지했고, 어머니 레지나는 1988년 서울 올림픽에 체코슬로바키아 국가대표로 테니스 종목에 출전했습니다.
또 넬리의 남동생인 서배스천 코르다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에서 한 차례 우승한 바 있습니다.
코르다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개막하는 LA 오픈에서 LPGA 투어 최다 연승 신기록인 6연승에 도전합니다.
코르다는 "일단 이 상황을 즐기면서, 가능하면 연승 행진을 이어가면 좋겠다. 5연승까지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2021년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코르다는 올해 7월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에서도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힙니다.
(사진=AP, 연합뉴스)
김영성 기자 ys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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