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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의 실수…뮌헨 임대생 97분 동점골 작렬→레버쿠젠 45경기 무패 질주

스포티비뉴스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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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의 실수…뮌헨 임대생 97분 동점골 작렬→레버쿠젠 45경기 무패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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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창단 120년 만에 독일 분데스리가 정상에 선 바이어 레버쿠젠이 무패 기록을 45경기로 늘렸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임대된 요시프 스타니시치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레버쿠젠은 22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23-2024 분데스리가 30라운드에서 후반 추가 시간 7분에 스타니치가 넣은 동점골에 힘입어 도르트문트와 1-1로 비겼다.

지난 15일 베르더 브레멘을 5-0으로 꺾고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지은 레버쿠젠은 30라운드를 마친 결과 25승 5무로 무패 우승을 향한 여정을 이어갔다.


도르트문트 홈 구장에서 펼쳐진 이날 경기는 레버쿠젠의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에 가장 큰 과제였다. 도르트문트는 이날 경기 전까지 승점 56점으로 4위 라이프치히RB에 승점 3점 뒤진 5위에 올라 있었다.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정짓지 못했기 때문에 승점이 절실했다. 반대로 도르트문트를 상대한 뒤엔 VfB 슈투트가르트(홈), 프랑크푸르트(원정), VfB 보훔(원정), 아우구스부르크(홈), FC 카이저슬라우테른(원정)으로 중하위권 팀들과 대진이 잡혀 있어,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지지 않는다면 무패 우승 희망을 키울 수 있었다.

걱정 대로 도르트문트 원정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0-0으로 맞선 후반 36분 도르트문트 니클라스 퓔크루크가 선제골을 넣었다. 남은 정규 시간은 불과 9분. 바이어 레버쿠젠의 무패 기록이 끊길 위기였다.


하지만 후반 추가 시간 8분 중 7분이 흘렀을 때 바이어 레버쿠젠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왼쪽 측면에서 플로리안 비르츠가 올린 코너킥을 스타니치가 헤더로 연결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미 우승을 확정지었지만 사비 알론소 감독도 터치라인까지 달려가 선수들을 끌어안으며 크게 기뻐했다.


공교로벡도 스타니시치는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임대온 선수다. 바이언 지역 로컬 보이로 1860뮌헨 유소년 팀과 SC 퓌르스텐펠트부르크를 거쳐 바이에른 뮌헨 유소년 팀에 합류한 뒤 2019년 바이에른 뮌헨 리저브 팀에 승격됐다. 2020-21시즌 바이에른 뮌헨 1군에 데뷔한 뒤 2021-22시즌 17경기 2022-23시즌 23경기를 치렀다. 왼쪽 풀백 포지션에 알폰소 데이비스와 누아시르 마즈라위를 보유한 바이에른 뮌헨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스타니시치를 바이어 레버쿠젠으로 임대보냈다.




하지만 스타니시치는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알론소 감독 전술의 핵심으로 자리잡으며 레버쿠젠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바이어 레버쿠젠이 우승하는 데 결정적이었전 지난 2월 바이에른 뮌헨과 경기에선 전반 17분 선제골을 터뜨려 3-0 승리에 앞장섰다. 득점 이후 스타치시치는 원 소속팀을 향한 예의로 세리머니하지 않았다. 바이에른 뮌헨 소속 선수가 바이에른 뮌헨의 우승을 막고 라이벌 팀의 역사적인 무패 행진을 이끌고 있는 셈이다.

한편 이날 경기가 끝난 뒤엔 극적으로 무패 기록을 이어간 알론소 감독의 공식 기자회견이 취소되는 해프닝이 일어났다. 경기가 끝난 뒤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 "기술적인 문제에 따라 최단 경로로 경기장을 떠나니글 바란다"는 경보가 울린 것이다. 경기가 끝나고 40분 뒤 알람 경보가 울렸고 경기장과 함께 기자회견장도 봉쇄했다.




대신 공동 취재구역에서 기자들과 만난 알론소 감독은 "기분이 좋다. 우리가 경쟁하기 위해 좋은 경기를 하자는 생각으로 이곳에 와서 그런지 지난주보다 폭발적이었다. 우린 챔피언이지만 최고의 축구를 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 좋은 경기를 했기 때문에 패배는 불공평하다는 생각이었다. 우리 팀의 경기력과 정신력 집중력은 승점 3점을 얻을 자격이 충분하다. 동점골을 넣었을 때 믿을 수 없었다. 선수들과 팬들과 (이 기쁨을) 공유할 가치가 있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도르트문트 그레고르 코벨은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얻기 위한 중요한 승점 3점을 놓친 것에 좌절했다.

"피할 수 있었기 때문에 짜증이 난다. 우리는 사전에 명확하게 마무리하거나 공을 걷어내면서 마지막 순간을 넘겨야 했다"며 "레버쿠젠은 경기 중 여러 차례 교체를 단행했다. 어디에 공간이 있었는지 확실하지 않았다. 우린 적응해야 했다. 그 결과 경기 리듬이 무너졌다. 확정되지 않는 한, 우리는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해야 한다. 우리는 이론적인 것에 의존할 수 없다. 대신 우리 스스로 출전권을 얻기 위해 경기에서 이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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