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 최다인 5연승 타이기록…한국 선수는 유해란 단독 5위
우승컵을 들어 보이는 코르다 |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다 연승 타이기록인 5연승과 함께 메이저 대회 정상에 등극했다.
코르다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우들랜즈의 더 클럽 칼턴우즈(파72·6천824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총상금 79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코르다는 2위 마야 스타르크(스웨덴)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 120만 달러(약 16억5천만원)를 받은 코르다는 챔피언의 이 대회 전통인 18번 홀 그린 주위 호수에 뛰어드는 '입수 세리머니'를 하며 우승 기쁨을 만끽했다.
LPGA 투어 통산 13승을 달성한 코르다는 메이저 대회에서는 2021년 6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이후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코르다는 또 올해 1월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3월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과 포드 챔피언십, 이달 초 T모바일 매치플레이에 이어 최근 출전한 5개 대회에서 연달아 우승했다.
5개 대회 연속 우승은 LPGA 투어 최다 연승 타이기록으로 1978년 낸시 로페즈(미국), 2005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이후 코르다가 통산 세 번째다.
이번 시즌 9개 대회에서 혼자 절반이 넘는 5승을 쓸어 담는 압도적인 기세다.
18번 홀 주위 호수에 뛰어드는 코르다 |
이날 경기는 전날 악천후로 인해 끝내지 못한 3라운드 잔여 홀부터 시작했다.
코르다는 전날 3라운드 11번 홀까지 마쳐 이날 3라운드 7개 홀과 4라운드 18개 홀 등 25개 홀을 소화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3라운드 종료 시점에는 유해란이 11언더파 단독 선두였고, 코르다와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나란히 10언더파 공동 2위였다.
그러나 4라운드 시작 후 유해란이 1, 2번 홀 연속 보기 등 5번 홀까지 3타를 잃는 난조를 보인 반면 코르다는 3, 4번 홀 연속 버디로 순식간에 전세가 뒤집혔다.
8번 홀(파5)에서 약 4m 버디 퍼트를 넣은 코르다는 10번 홀(파4)에서는 그린 주위에서 시도한 칩샷으로 버디를 낚는 행운까지 따르며 단독 1위를 질주했다.
15번 홀(파4) 티샷이 왼쪽으로 치우치며 페널티 구역에 들어가 위기를 맞았지만 이때도 공동 2위 그룹과 격차가 4타로 비교적 여유가 있었고, 코르다는 이 홀을 보기로 막아내며 선방했다.
스타르크가 17번 홀(파3) 버디로 2타 차로 따라붙고,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시도한 이글 칩샷이 들어갔더라면 코르다와 동타를 이룰 수 있었으나 공이 홀 바로 앞에 멈추면서 1타 차까지 간격을 좁힌 것에 만족해야 했다.
코르다는 18번 홀 버디로 2위 스타르크와 격차를 2타로 벌리며 이번 대회 유일하게 나흘 내내 60대 타수를 기록했다.
유해란 |
한국 선수로는 지난해 LPGA 투어 신인왕 유해란이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해 단독 5위에 올랐다.
임진희가 6언더파 282타로 단독 8위, 김아림은 5언더파 283타로 공동 9위를 각각 기록했다.
1언더파 287타를 기록한 신지애가 공동 23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방신실은 1오버파 289타로 공동 40위다.
한국 선수들은 이번 시즌 9개 대회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LPGA 투어 시즌 개막 후 9개 대회에서 한국 선수 우승이 나오지 않은 것은 2014년 이후 10년 만이다.
2014년에는 박인비가 개막 후 14번째 대회인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에서 첫 승을 따냈다.
LPGA 투어는 장소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로 옮겨 25일부터 JM 이글 LA 챔피언십(총상금 375만 달러)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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