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엘 클라시코'에서 역전 드라마를 만들며 라리가 우승 가능성을 키웠다.
레알이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2023-2024시즌 라리가 32라운드 '엘 클라시코'에서 주드 벨링엄의 결승 골로 3-2 역전승을 거뒀다.
레알은 리그 7연승을 질주하며 압도적인 단독 선두(25승 6무 1패 승점 81)를 질주했다. 2위 바르셀로나(21승 7무 4패 승점 70)와의 격차가 11점 차로 벌어지면서 7경기가 남은 현재, 레알의 우승 가능성이 커졌다.
산술적으로는 바르셀로나의 역전 우승 가능성이 살아있지만, 올 시즌 단 1패만 기록한 레알의 파죽지세가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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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은 4-3-1-2 전형으로 나섰다. 안드리 루닌 골키퍼가 장갑을 꼈다. 루카스 바스케스촤 오렐리앙 추아메니, 안토니오 뤼디거, 에두아르 카마빙가가 수비를 구축했다. 중원은 루카 모드리치, 페데리코 발베르데, 토니 크로스가 지켰다. 주드 벨링엄이 중앙 공격수로 나섰고 최전방에 비니시우스, 호드리구가 출격했다.
바르셀로나는 4-3-3 전형으로 맞섰다. 마르크-안드레 테어 슈테겐 골키퍼를 비롯해 주앙 칸셀루, 로날드 아라우호, 쿠바르시, 쥘 쿤데가 수비를 구성했다. 중원은 프렝키 더용,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 일카이 귄도안이 지켰다. 최전방에 하피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라민 야말이 공격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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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6분 만에 바르셀로나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하피냐가 뒤로 길게 연결했고 크리스텐센이 헤더로 마무리하면서 바르셀로나가 앞서 나갔다.
레알은 곧바로 반격에 성공했다. 전반 16분 바스케스가 칸셀루를 무너뜨리고 우측면 돌파에 성공해 박스 안으로 들어왔다. 쿠바르시가 바스케스에게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비니시우스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경기는 다시 균형이 맞춰졌다.
바르셀로나는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전반 27분 코너킥 상황에서 야말이 가까운 포스트에서 발을 갖다 댔다. 골문으로 향하는 공을 루닌이 골라인을 넘기 직전 쳐내면서 골로 선언되지 않았다.
득점에 실패한 바르셀로나는 악재가 겹쳤다. 전반 막판 더용이 발베르데와 볼 경합 과정에서 태클을 당했다. 오른쪽 발목이 꺾이면서 크게 고통스러워했고 결국 들것에 실려 나갔다. 더용을 신해 페드리가 투입됐다.
전반은 그대로 종료됐다.
후반에 바르셀로나는 크리스텐센을 빼고 페르민 로페스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후반 12분 페드리의 감각적인 패스로 페르민이 박스 안에서 공을 받고 돌파를 시도했다. 뤼디거와 충돌했지만, 주심은 그대로 경기를 진행시켰다.
바르셀로나는 경기가 계속 풀리지 않자 변화를 줬다. 후반 18분 레반도프스키, 하피냐를 빼고 페란 토레스, 주앙 펠릭스를 투입했다.
결국 바르셀로나는 결실을 맺었다. 후반 23분 야말의 크로스가 토레스를 지나치면서 그대로 골문으로 향했다. 루닌이 이를 쳐냈지만, 멀리 가지 못했고 앞에 있던 페르민이 이를 밀어 넣어 다시 앞서 나갔다.
안첼로티 감독도 승부수를 띄웠다. 카마빙가, 크로스가 빠지고 브라힘 디아스, 프란 가르시아가 들어가며 기동력을 늘렸다.
레알은 빠르게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27분 왼쪽에서 넘어간 비니시우스의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달려 들어온 바스케스가 밀어 넣어 다시 동점에 성공했다.
비니시우스는 이번엔 직접 득점 기회를 노렸다. 후반 33분 드리블 돌파로 전진에 성공한 비니시우스가 각이 좁은 상황에서 왼발 슛을 시도했지만, 테어 슈테겐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41분엔 레알이 프리킥 상황에서 뤼디거가 공을 살려냈다. 중앙에 있던 벨링엄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에게 막혔다. 재차 슈팅을 시도하려고 했는데 교체 투입된 호셀루가 이를 처리했다가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후반 추가시간 4분이 주어지는 순간 레알은 극장 골에 성공했다. 오른쪽에서 넘어온 바스케스의 크로스가 중앙으로 쇄도하던 호셀루의 발에 걸리지 않았다. 뒤로 흐른 공을 벨링엄이 강력한 왼발 슛으로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다시 앞서나간 레알은 추가시간 이어진 바르셀로나의 파상 공세를 육탄 방어로 막아냈다. 레알은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경기에서 승리했다.
사진=연합뉴스, 레알, 바르셀로나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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