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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졌어도 싱글벙글... 中 언론도 선수도 내심 만족, "우리가 황선홍호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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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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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우리가 더 잘하더라".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지난 19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할리파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B조 2차전에서 이영준의 멀티골이 터져 중국을 2-0으로 제압했다.

2연승을 달린 한국은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같은 조 일본은 UAE를 2-0으로 제압하면서 나란히 2연승을 달렸다. 한국과 일본이 22일 조 선두를 두고 운명의 한일전을 치른다. 하지만 이겼지만 만족할 수 없는 경기력이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수비는 심각한 수준이었다. 한국은 중국에게 전반에만 무려 네 번이나 골이나 다름없는 결정적 실점위기를 허용했다. 김정훈 골키퍼의 선방쇼가 아니었다면 위험한 장면이 많았다. 중국 언론도 사실상 한국을 잡을 수 있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비록 파리올림픽이 중국언론은 한국전 경기력에 만족했다. ‘소후닷컴’은 “한국과 경기에서 중국팀 경기력은 절망적이지 않았다. 기회는 많았지만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했다”고 총평했다.

실제로 전반전까지 중국이 유효슈팅에서 한국을 2-1로 이겼다. 슈팅수도 5-5로 팽팽했다. 중국은 전반전 골이나 다름없는 결정적 찬스를 네 번이나 맞았다. 다만 공격수의 어처구니없는 결정력으로 골은 한 골도 없었다.

중국축구가 절망적인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다. 파리올림픽 출전권도 좌절됐다. ‘소후닷컴’은 “중국은 기회를 잡지 못했고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예상하지 못했던 일도 아니다. 중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개최국으로 참가한 뒤 한 번도 올림픽에 나가지 못했다”고 한탄했다.

이어 “중국 남녀축구대표팀이 모두 파리올림픽 진출에 실패했다. 3대 구기종목이 전멸했다. 유일하게 여자농구만 파리올림픽에 간다”면서 축구의 저조한 성적에 좌절했다.

이날 중국의 중앙 수비수로 나선 진순카이는 "한국전은 우리가 소집 이후 보여준 최고의 경기다"라면서 "전반전은 솔직히 5대5로 우리가 더 잘했다. 하지만 운이 따르지 않아서 이기지 못했다. 후회가 많이 남는 경기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진순카이는 "솔직히 2019년에 한국과 붙었을 때는 우리가 수비적이었는데 지금은 우리가 더 공격적으로 나섰다"라면서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는 예상보다 달랐다. 그래도 경기 내용은 우리가 나쁘지 않았다"라고 다시 한 번 항변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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