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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식스맨 윤원상의 한 방… 위기에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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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PO KT와 3차전 버저비터

팀 LG, 챔프전까지 1승 남겨둬

프로농구 창원 LG 윤원상(26·사진)은 지난 시즌 54경기 전 경기에 나서 평균 25분 넘게 소화하면서 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윤원상은 이번 2023∼2024시즌을 앞두고 팀에 ‘신인왕’ 유기상이 들어오면서 출전 기회가 대폭 줄었다. 정규리그 18경기에 평균 10분 출전이 전부다. 자연스레 평균 득점도 6.4점에서 2.6점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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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자에게 기회는 온다고 했던가. 윤원상이 팀의 가장 중요한 순간 결정적인 3점슛 한 방으로 승리를 LG에 안겼다. LG는 지난 20일 수원 KT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4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 KT와 3차전에서 윤원상의 극적인 버저비터 결승 3점슛에 힘입어 76-73으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2승1패를 만든 LG는 1승만 더하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다. 역대 4강 PO에서 1승1패 후 3차전을 이긴 팀이 챔프전에 진출할 확률은 90.5%(21회 중 19차례)다.

이날 18분24초를 뛴 윤원상은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3점슛 3개를 포함해 11점을 넣으면서 아셈 마레이(25점)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책임졌다. 종료 직전 자신의 선수 인생에 기록될 하이라이트 장면을 만들었다. 73-73 동점에서 종료 버저와 함께 윤원상이 던진 3점슛이 그대로 림을 갈랐다. 비디오 판독 끝에 윤원상의 마지막 3점슛이 득점으로 인정되자, 동료들은 모두 그에게 달려가 함께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윤원상은 경기 뒤 “전날 아침 내가 로스터에 들어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감독님, 코치님도 항상 준비하라고,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하셨다”며 “항상 준비하고 있던 게 좋은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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