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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 (일)

'이런 삼진 봤나' 반대 투구로 만루 위기 탈출, ABS로 울다 웃은 페냐…강민호는 그대로 얼어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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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펠릭스 페냐가 19일 대전 삼성전 6회 2사 만루에서 강민호를 삼진 처리한 뒤 포효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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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펠릭스 페냐.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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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34)가 반등에 성공했다. ABS(자동투구판정시스템)로 울다 웃은 경기였다.

페냐는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과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한화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3승(2패)째를 거둔 페냐는 평균자책점도 5.30에서 4.01로 낮췄다. 한화도 11승11패로 다시 5할 승률에 복귀했다.

페냐는 이날 주전 포수 최재훈 대신 이재원과 배터리 호흡을 맞췄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경기 전 “페냐가 잘 던졌을 때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이재원을 선발로 붙였다. 둘이 할 때 조금 더 피칭이 좋았다”고 밝혔다. 시즌 첫 2경기에서 2승을 거둘 때 이재원과 배터리를 이뤘던 페냐는 3경기 만에 그와 함께했다.

1회부터 공 11개로 가볍게 삼자범퇴한 페냐는 2회 데이비드 맥키넌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3타자 범타 요리했다. 김영웅은 주무기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웠다. 3회 2사 2루에서 이재현을 몸쪽 높은 직구로 헛스윙 삼진 아웃시킨 페냐는 4회 선두 구자욱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다음 타자 맥키넌을 3루 병살로 유도하며 안정감을 이어갔다. 5회에도 삼자범퇴로 정리하며 선발승 요건을 갖췄다.

6회가 고비였다. 류지혁과 김지찬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투아웃을 잡았지만 이재현과 구자욱에게 안타, 맥키넌에게 볼넷을 주면서 만루 위기에 몰렸다. 통산 만루 홈런이 14개나 되는 강민호가 타석에 들어서면서 긴장감이 고조됐지만 페나가 웃었다. 볼카운트 1-2에서 5구째 체인지업이 바깥쪽으로 향했다. 포수 이재원이 몸쪽에 붙어있었는데 반대 투구가 됐다. 그런데 이 공이 바깥쪽 낮게 흐르더니 ABS존에 살짝 걸쳤다. 반대 투구였지만 ABS의 도움을 받아 삼진으로 만루 위기를 실점 없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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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페냐의 총 투구수는 90개로 스트라이크 57개, 볼 33개. 최고 150km, 평균 146km 직구(50개) 중심으로 체인지업(34개), 슬라이더(6개)를 섞어 던졌다.

경기 후 페냐는 "이재원과 시즌 전부터 좋은 케미스트리를 만들어왔다. 그렇다고 최재훈과 안 좋은 것은 아니다. 누가 포수를 보더라도 편하게 던질 수 있는데 결과가 이재원과 할 때 좋게 나오고 있는 것일 뿐이다. 야구라는 게 항상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없기 때문에 (누가 포수를 보든) 그런 것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페냐는 6회 강민호를 삼진 처리한 과정에 대해 "앞 타자 맥키넌에게 볼넷을 줄 때 던진 공이 스트라이크 같았는데 콜을 받지 못했다. 반대로 강민호 상대 마지막 공은 존에 걸쳐 삼진이 됐다. 행복한 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6회 1사 1,3루에서 맥키넌과 풀카운트 승부에서 던진 6구째 직구가 바깥쪽 존을 살짝 벗어나면서 만루 위기가 됐지만 강민호를 반대 투구로 루킹 삼진 처리하며 ABS로 울다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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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대전 삼성-한화전 6회초 2사 만루에서 삼성 강민호가 한화 페냐의 반대 투구가 ABS존을 통과하면서 루킹 삼진을 당하고 있다. /TVING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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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대전 삼성-한화전 6회초 2사 만루에서 한화 페냐의 반대 투구가 ABS존을 통과해 루킹 삼진을 당한 삼성 강민호가 황당한 표정을 짓고 있다. /TVING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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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가 아닌 사람 심판이 판정했다면 맥키넌 상대 마지막 공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을 수도 있었다. 페냐와 이재원 모두 삼진이라고 생각해 덕아웃에 들어가려 했고, 맥키넌도 타석에 그대로 서있었다. 심판 콜이 나오지 않자 맥키넌은 그제서야 배트를 내려놓고 1루로 걸어나갔다.

반면 강민호 상대 마지막 공은 포수가 앉은 자리와 반대로 향했고, 프레이밍을 할 수 없었다. 이재원이 미트를 덮으면서 잡았기 때문에 볼로 판정받았을 가능성이 높았다. 볼이라고 생각했는지 페냐와 이재원도 투구 직후에는 멈칫했다. 심판의 삼진 콜이 나온 뒤에야 둘 다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했다. 예상 못한 삼진 콜에 강민호는 그대로 얼어붙었다. 한참 동안 타석에서 허리를 푹 숙인 채 아쉬워했다. 표정에는 황당한 기색이 역력했다. 기계가 판정했으니 심판한테 따질 수도 없는 노릇. ABS가 만든 진풍경이었다.

ABS로 페냐는 고비를 잘 넘겼고, 한화도 6-1 승리로 반등 계기를 마련했다. 페냐는 "야구를 하다 보면 항상 긍정적인 결과만 나올 수 없다. 결과를 떠나 마운드에서 내가 가진 100%를 끌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열심히 운동하고, 경기를 준비한다. 항상 책임감을 갖고 하다 보니 오늘 같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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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펠릭스 페냐가 19일 대전 삼성전 6회 2사 만루에서 강민호를 삼진 처리한 뒤 포효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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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펠릭스 페냐.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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