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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수장, 핀란드 국경 찾아 러 '난민 밀어내기'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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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난민 도구화해 하이브리드전 구사"

연합뉴스

핀란드-러 국경 방문한 EU 집행위원장
(라펜란타[핀란드] 로이터=연합뉴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왼쪽)이 19일(현지시간) 페테리 오르포 핀란드 총리와 핀란드 남동부 지역인 라펜란타에 도착한 모습. 2024.4.19 photo@yna.co.kr [재판매 및 DB 금지]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19일(현지시간) 핀란드가 폐쇄한 러시아 방향 국경을 찾아 러시아의 '난민 밀어내기'를 비판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핀란드 남동부 라펜란타에 있는 국경 검문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모두 (러시아의) 푸틴과 그의 동맹들이 우리의 방어력을 시험하고 불안케 하려고 난민을 어떻게 도구화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핀란드 국경으로 난민을 의도적으로 보내는 이유가 하이브리드전의 일환이라고 규정하며 "핀란드의 우크라이나 지원과 나토 가입에 대한 대응이라는 점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핀란드의 러시아쪽 국경 폐쇄 조처를 지지하면서 러시아에서 핀란드로 넘어온 난민의 출신 국가 당국과도 이 문제를 긴밀히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함께 기자회견을 한 페테리 오르포 핀란드 총리는 난민 유입과 관련 "우리는 자체 법안을 준비 중이지만 EU 차원의 조처도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오르포 총리가 언급한 법안은 러시아 우방인 벨라루스와 국경을 맞댄 폴란드·리투아니아의 사례처럼 핀란드 국경 수비대가 러시아에서 입국하는 망명 신청자를 제지하는 내용이 골자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러시아와 1천340㎞에 달하는 국경으로 접한 핀란드는 작년 11월 망명 신청 서류없이 러시아를 경유한 제3국 출신 망명 신청자가 급증했다며 러시아가 의도적으로 난민을 핀란드로 보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그해 12월부터 러시아 쪽 국경을 폐쇄한 뒤 지난 4일 폐쇄 조처를 무기한 연장했다.

현재 러시아 쪽 국경 검문소 9개소 가운데 8개소가 폐쇄 중이다.

개방된 1곳은 철도 통과만 가능한 곳으로, 화물 열차가 주로 오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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