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넥센 세인트나인 첫날 5언더파 공동선두
작년 이 대회에서 210전 211기 끝에 첫 우승
아버지 생신날 첫 우승 차지해 기쁨 두배
"올해도 미리 생신 선물 달라시는데…."
최은우가 KLPGA 투어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1라운드를 공동선두로 마친 뒤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K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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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총상금 9억원)가 열리는 가야 컨트리클럽은 긴 전장으로 장타자에게 유리한 코스라는 평가다. 그러나 지난해 대회에선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 220야드를 조금 넘긴 최은우(29)가 첫 우승을 차지하며 예상을 빗나가게 했다.
가야 컨트리클럽의 신어·낙동 코스의 전장은 6818야드로 KLPGA 투어 대회가 열리는 골프장 중에서 가장 길다. 코스 조건만 보면 장타자에게 유리한 건 사실이다. 그러나 올해도 예상이 빗나갈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 시즌 드라이브샷 평균거리 226야드(96위)인 디펜딩 챔피언 최은우가 올해도 공동 선두로 출발했다.
최은우는 19일 경남 김해시 가야 컨트리클럽 신어·낙동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만 5개 골라내며 5언더파 67타를 쳐 한지원과 함께 공동선두에 올라 대회 2연패를 위한 힘찬 첫발을 뗐다.
그만의 공략법이 통했다. 최은우는 “이 골프장은 전장이 길기도 하지만, 그린이 작은 코스다”라며 “그린이 작다 보니 프린지 근처로 온그린만 해두면 어려운 퍼트를 피할 수 있다”라고 자신만의 공략 노하우를 밝혔다. 그러면서 “또 아이언 공략이 중요한데, 나 스스로 아이언샷에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코스 공략에 자신을 보였다.
최은우는 이날 18번 온그린을 시도해 15번 성공, 83.3%의 그린적중률을 보였다.
작년 아버지의 생신날 첫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최은우는 이번에도 우승트로피를 아버지의 생신 선물을 드리고 싶어했다.
그는 “올해는 대회가 끝난 이틀 뒤에 아버지 생신이다”라며 “선물을 미리 달라고 하셨는데 최대한 열심히 하겠다고 얘기했다”라고 아버지와의 약속을 지키고 싶어했다.
정규 투어 2년차 한지원(23)이 최은우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라 첫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한지원은 이날 보기 2개를 적어냈으나 이글 2개와 버디 3개를 잡아내 5언더파 67타를 쳤다. 3번홀(파5)에 홀까지 32야드를 남기고 58도 웨지로 친 세 번째 샷을 홀에 그대로 집어넣으며 이글까지 잡아냈다. 그 뒤 10번홀(파5)에서도 75야드를 남기고 다시 58도 웨지를 잡고 친 샷이 홀로 빨려 들어가 두 번째 이글을 만들었다.
루키 대어로 꼽히는 유현조(19)와 이번 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김재희(23) 그리고 이승연(26), 정윤지(24)가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3위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유현조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골프 단체전 은메달, 개인전 동메달을 획득한 뒤 프로로 전향한 유망주로 이번 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 중 한 명이다.
박현경(24)은 전반 9개 홀에선 1타를 잃어 상위권과 거리가 멀었지만, 경기 막판 5개 홀에서 4개의 버디를 수확해 2타 차 공동 7위(3언더파 69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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