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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불법촬영 등 젠더 폭력

‘함정 몰카 논란’ 최재영 목사... 스토킹 혐의로 경찰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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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만나 사적인 모습을 몰래 촬영한 뒤 이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재미교포 목사가 스토킹 혐의로 입건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재미 교포 목사 최재영씨를 스토킹 혐의로 지난 1월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최 목사는 지난 2022년 9월 김건희 여사에게 300만 원 상당의 디올 파우치 가방을 건네고 이 장면을 자신의 손목시계에 달린 카메라로 몰래 촬영한 뒤 이를 유튜브 ‘서울의 소리’에 공개한 인물이다. ‘서울의 소리’는 지난 대선 때 ‘김건희 7시간 녹취록’을 폭로한 유튜브 채널이다.

그는 문재인 정부 때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조사 받은 이력이 있었으나, 이를 숨기고 2022년 1월부터 김 여사에게 접근했다고 한다. 몇 달에 걸쳐 카카오톡 메시지로 10여 차례 만남을 요구한 끝에, 지난 2022년 9월 코바나 컨텐츠 사무실에서 김 여사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코바나 컨텐츠는 김 여사가 과거 대표이사를 지낸 전시기획업체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최 목사가 김 여사에게 원하지 않는 만남을 종용하고, 몰래카메라로 김 여사 모습을 촬영해 유튜브에 공개하는 등 피해자 의사에 반하는 스토킹 범죄 혐의점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해당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한 ‘서울의 소리’ 대표와 해당 매체 소속 기자 1명도 스토킹 범죄 공범으로 함께 입건했다. 지난 1월 한 보수 성향 단체는 최 목사 등을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로 처벌해 달라며 경찰에 고발했다.

[최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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