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재무장관회의 및 IMF/WB 춘계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중인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저녁(현지시간) 워싱턴D.C.-정부서울청사간 화상회의로 기재부 주요간부들과 대외경제점검회의를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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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반격으로 중동발 위기가 고조되면서 정부 경제팀에 비상이 걸린 모습이다. 고금리 속에 원-달러 환율이 치솟고 고유가까지 겹치면서 물가 관리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19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미국 워싱턴에서 화상으로 긴급 대외경제점검회의를 열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상황에서 이날 오전 이스라엘이 이란 내 시설을 타격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예정됐던 회의를 격상시켜 긴급 회의를 주재한 것이다. 최 부총리는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경계감을 가지고 범부처 비상대응체계를 강화해 달라”며 “외환시장의 경우, 펀더멘털과 괴리된 과도한 시장 변동에 대해서는 즉각적이고 단호하게 조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중동 리스크가 장기화하면서 정부의 물가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 하반기(7~12월)에는 2%대에 안착할 것이라고 자신해 왔지만 돌발 악재가 늘어난 것이다. 농산물 가격이 고공행진 하는 가운데 환율까지 오르면서 최근 식품업계는 잇따라 가공식품 가격을 올리고 있다. 국제유가를 반영하며 상승 중인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18일 1701.69원을 기록해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1700원 선을 넘었다. 김병환 기재부 1차관은 이날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국제유가 오름세에 편승해 기름값을 과도하게 올리는 일이 없도록 집중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 부총리는 야당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요구에 대해 “추경은 보통 경기침체가 올 경우에 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18일(현지 시간) 워싱턴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민생이나 사회적 약자를 중심으로 한 타깃(목표) 계층을 향해서 지원하는 것이 재정의 역할”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세종=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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