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파동 영향 끼쳤나”…경남 중증 환자 수원서 치료

오토바이 운전자 1t 트럭 추돌로 다리 출혈 발생

인근 병원 치료 거부로 6시간 떨어진 수원서 치료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경남 함안군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크게 다친 20대 오토바이 운전자가 6시간이나 떨어진 경기도 수원 소재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19일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16일 오후 6시 45분쯤 함안군 칠원읍 5번 국도에서 20대 오토바이 운전자 A씨는 주차됐던 1t 트럭을 추돌해 다리에 출혈이 발생하는 등 크게 다쳤다. 하지만 6시간이나 떨어진 경기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수술과 치료를 받았다.

당시 구급대원은 A씨의 치료를 위해 경남, 부산, 대구, 울산 소재 병원 48곳에 연락을 취했지만, 모두 환자를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부상 정도가 심하거나 수술할 의사가 없는 경우 환자를 받지 않는다. 이를 고려하면 의대 증원 집단 반발 파동 영향으로 해석된다.

A씨는 사고 당시 근처 공사를 하던 신호수가 차선 변경을 유도했지만, 이를 보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이 사건을 인지하고 정확한 상황 파악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