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민간인 안전 보장하기 위해 조처해야"
미얀마 군부, 반군에 미야와디 전투 패배하며 고전
전화를 피해 태국으로 대피하려는 미얀마 접경주민들이 11일 태국 매소트 국경검문소에서 차례를 기다리며 긴 줄을 서있다. 소수민족 무장세력들에 따르면 미얀마군이 패전으로 인해 접경 주둔지로부터 철수해 이 지역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2024.04.11 ⓒ AFP=뉴스1 ⓒ News1 권진영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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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이 최근 미얀마에서 급증한 무력충돌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19일(현지시간) 아세안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최근 미얀마 카인주 미야와디 지역, 미얀마와 태국의 국경 지역, 미얀마 라카인주 등에서 격화되는 분쟁에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러한 형태의 갈등 확대로 인해 인도주의적으로 영향을 받는 것을 피하기 위해 모든 당사자에게 즉각적인 폭력 중단과 자제를 요구한다"고 언급했다.
또 "국제인도법을 준수하고 긴장을 완화하며 외국인과 아세안 회원국 시민을 포함한 모든 민간인의 안전을 보장하는 데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미야와디는 태국과 미얀마 사이 국경 지역으로, 양국 간의 주요 무역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이곳에서만 매년 10억달러(약 1조3829억원) 규모의 교역이 진행된다.
이에 태국은 미얀마인들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날에는 미얀마에 대한 인도적 지원 확대를 고려하고 있으며, 국제기구와 논의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미얀마 군부는 지난주 카렌민족연합(KNU) 및 반군부 세력과 전투를 벌인 끝에 미야와디에서 병력을 철수했다. 분석가들은 이는 최근 몇 달 사이의 전투에서 연이어 패배한 군부에 미야와디에서의 패배가 가장 심각한 위협이라고 평가했다.
미얀마 군부는 아웅 산 수치 고문이 이끈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압승으로 끝난 2020년 총선을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2021년 2월 쿠데타를 일으켰다. 이후 군부에 저항하는 시민 무장 세력과 내전을 벌였지만 최근 각종 전투에서 퇴각하며 고전하고 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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