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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이모"..'레벨문2' 배두나, 뼛속까지 한국인 할리우드 도장깨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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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하수정 기자] '레벨문 파트2' 배두나가 향후 해외에서 더 다양한 작품과 캐릭터를 보여주고 싶은 바람을 드러냈다.

19일 오전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는 넷플릭스 영화 'Rebel Moon(레벨 문): 파트2 스카기버'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주연 배우 배두나가 참석했다.

'Rebel Moon(레벨 문)'은 평화로운 변방 행성에 지배 세력의 군단이 위협을 가하자 신분을 숨기고 마을에서 조용히 살던 이방인 코라와 여러 행성의 아웃사이더 전사들이 모여 은하계의 운명을 건 전투에 나서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번 'Rebel Moon(레벨 문): 파트 2 스카기버'는 영화 '300', '맨 오브 스틸>'의 잭 스나이더 감독이 범접할 수 없는 상상력으로 그려낸 장대한 스케일의 세계관과 파트 1보다 더욱 화려해진 액션, 풍성한 서사로 공개 전부터 기대를 높이고있다. 원조 월드스타 배두나는 극 중 검술사 네메시스 역을 맡아 독보적인 카리스마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고, '레벨문: 파트1 불의 아이'(2023)에서도 돋보이는 액션을 펼쳤다. 현재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가족계획'을 촬영 중이다.

'넷플릭스의 딸'로 불리는 배두나는 2015년 '센스8'을 시작으로 조선 좀비물 '킹덤' 시리즈, '페르소나-러브 세트'(2019), '고요의 바다'(2021) 등에서 활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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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배우 중 넷플릭스 폴랫폼에서 독보적인 입지와 사랑받는 비결이 있나?"라는 질문에 "지금은 (넷플릭스) 딸들이 너무 많아서 난 이모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내가 넷플릭스를 처음 접하게 된 건 '센스8'이다. 그땐 한국에 넷플릭스 플랫폼 자체가 없었다. 그래서 아마 굉장히 오랫동안 관계를 오래 이어간 배우"라며 지금은 한국 콘텐츠도 글로벌 플랫폼에서 워낙 많은 작품을 내놓고 있다. 많은 배우들이 열심히 활동하기 때문에 그런 수식어에서 좀 자유로워진 느낌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난 '센스8'을 할 때 넷플릭스가 뭔지도 몰랐다. 어떤 플랫폼이든 어떤 채널이든 상관이 없다. 영화든 드라마든 좋은 작품이 있고 좋은 감독들이 있으면 어디라도 가서 할거다. 그런 마인드 때문에 새로운 플랫폼을 잡았던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할리우드 워쇼스키 자매 감독의 '클라우드 아틀라스'(2012), '쥬피터 어센딩'(2015),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공기인형'(2019) '브로커'(2022) 등 일찌감치 할리우드에 문을 두드리며 진출한 배두나. 국내와 해외 제작 시스템의 차이점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프로덕션마다 차이가 있는데,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배우랑 모든 스태프가 다이렉트로 커뮤니케이션을 한다는 점이다. 보통 해외 영화 촬영 때 혼자 다닌다. 혼자 가도 공항에 내린 순간부터 케어를 해준다. 그런게 잘 돼 있다. 사실 그런 것 빼곤 시스템이 비슷하고, 버짓(예산)의 차이"라며 "예산이 크면 스태프를 많이 고용한다. 그렇게 하면 시스템이 그쪽에 맞게 구축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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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문2'와 관련해 "이번에 정말 놀란 게 '레벨문'에선 버짓이 이렇게 쓰이는구나 싶었다. 밀밭이 나오는데 스태프가 직접 밀을 키우더라. 밀을 심고 밀을 키워서 그 밀밭이 자라서 촬영하기 딱 적당한 시기에 촬영을 시작했다. 파트2에 나오는 어떤 장면에선 물에 들어가는데 배우가 호수에 들어가면 땅을 파서 호수를 만든다. 배우가 들어가야 되니까 적정한 온도까지 만든다. '버짓을 이렇게 쓰는구나' 했다. 보통 한국에선 진짜 호수에 들어가서 추워도 촬영한다.(웃음) CG가 굉장히 많은 영화지만 CG를 가장 자연스럽게 보이려고 대부분을 세트를 구현한다. 할리우드에서 저예산 영화를 해본게 아니라서 모든 프로덕션이 그렇진 않겠지만 잭 스나이더 감독님의 현장은 그랬다"고 설명했다.

배두나는 한국 작품과 달리 보통 해외에선 독특한 캐릭터를 맡았는데, "내가 선택하는 편이고, 리얼한 캐릭터가 안 들어온 건 아니다. 영어가 퍼스트 랭귀지가 아이고 모국어가 아니다. 난 100% 한국 사람이다. 30살 이후 처음으로 서양 작품에서 일했다. 아무래도 뼛속까지 한국 사람이다. 그 사람들의 문화, 리얼한 제스처를 흉내 내기보단 날 가장 효과적으로 쓸 수 있는 역할을 선택하는 편이다. 그런 설정이 내 연기에 도움을 주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와 함께 배두나는 "언젠가는 다시 한국에서 했던 리얼한 생활 연기로 갈 건데, 아직까진 그 수순을 밟고 있는 거 같다. 조금 더 신중을 기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용감하게 해왔지만 지치지 않고 더 열심히 배우 생활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Rebel Moon(레벨 문): 파트 2 스카기버'는 오는 19일 넷플릭스를 통해 190여 개국에 공개된다.

/ hsjssu@osen.co.kr

[사진]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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