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총재 “달러 강세 일시적 현상”
美 금리 향방 등 시장 변수 여전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3.9원 내린 1372.9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16일 장중 1400.0원을 터치한 뒤 이틀 연속 내림세다. 한미일 외환당국이 공조에 나선 데다 중동 지역의 확전 우려가 다소 수그러들면서 환율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와 미국 달러화 초강세의 영향으로 급락했던 코스피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 대비 1.95% 오른 2,634.70에 마감했다. 이번 주 내내 순매도를 이어가던 외국인투자가가 4일 만에 5000억 원 넘게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기관투자가들도 보름여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코스닥지수도 전날 대비 2.72% 오른 855.65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3%넘게 내렸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날 환율 하락과 증시 반등에도 국내 외환·금융 시장에서의 변동성은 여전히 클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크게 꺾인 데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면전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외환시장에서 불안이 가시지 않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달러 강세가 일시적인 현상일 것으로 전망하면서 시장 달래기에 나섰다. 이 총재는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회의와 관련한 대담에서 “미국 통화정책 변화가 신흥 시장의 환율에 주는 영향은 1년 반 전에 비해 일시적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