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2 (목)

'신태용 매직' 인도네시아, 우승후보 호주 1-0 격파…대형사고 쳤다 [현장리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도하, 김환 기자) '신태용 매직'이다. 인도네시아가 대형사고를 쳤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씁쓸한 패배를 당했던 인도네시아가 '우승후보' 호주와의 2차전에서 승리해 8강행 가능성의 불씨를 다시 지폈다.

A조 '다크호스' 인도네시아는 2925명의 관중이 모인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호주를 꺾으며 인도네시아 팬들의 환호를 이끌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1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겸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전반전 막바지 터진 코망 테구의 선제 결승포에 힘입어 우승후보 호주를 1-0으로 제압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3-4-3 전형을 사용했다. 에르난도 아리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다. 무하마드 페라리, 리즈키 리도, 코망 테구가 수비진을 이뤘다. 측면에는 파투르 라만과 프라타마 아르한이, 중원에는 위탄 술라에만과 나단 주아온이 배치됐다. 공격은 라파엘 스트라윅와 마르셀리노 페르디난, 그리고 짐 켈리 스로이어가 책임졌다.

호주는 4-4-2 전형으로 맞섰다. 패트릭 비치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마르코 틸리오, 조던 코트니퍼킨스, 알렉산더 포포비치, 제이콥 이탈리아노가 백4를 구성했다. 그 위에는 아드리안 세게치치, 제이크 홀먼, 라이언 티그, 키건 옐라치치가 섰다. 니샨 벨루필레이와 모하메드 투레가 공격을 이끌었다.

인도네시아가 먼저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2분 오른쪽 측면을 파고드는 술라에만을 향해 긴 패스가 향했고, 술라에만이 내준 공을 스로이어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에게 막혔다. 호주는 이어진 코너킥 이후 역습으로 반격했다. 역습 끝에 투레의 슈팅이 나왔지만 위로 높게 떴다.

한 차례 공격을 주고 받은 인도네시아와 호주는 계속해서 접전을 펼쳤다. 호주가 강하게 인도네시아를 압박하면 인도네시아는 호주의 압박을 풀어내고 빠른 역습을 펼치는 식이었다. 인도네시아는 전반 16분 역습 이후 스트라윅의 슈팅으로 호주 골문을 노렸으나 빗나갔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호주는 제공권을 활용한 세트피스를 노렸다. 전반 20분 프리킥에서 코트니퍼킨스의 헤더가 나왔지만 코트니퍼킨스의 헤더는 위로 떴다. 호주가 계속해서 몰아쳤다. 전반 21분 투레의 슈팅은 수비에 막혔고, 혼전 상황 이후 흐른 공을 모라기스가 잡아 시도한 슈팅은 골키퍼가 쉽게 잡았다.

인도네시아에 운이 따르지 않았다. 앞서 투레의 슈팅을 수비가 몸으로 막는 상황에서 테구의 손에 공이 맞았다는 게 확인돼 VAR(비디오판독) 끝에 호주의 페널티킥을 선언됐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의 수호신 에르난도 골키퍼가 인도네시아를 구해냈다. 키커로 나선 투레가 골문 오른편을 바라보고 슈팅을 시도했지만 에르난도 방향을 읽고 막았다. 페널티킥 이후 코너킥에서 나온 투레의 헤더는 골대에 맞았고, 이어진 슈팅마저 에르난도가 선방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도네시아가 땅을 쳤다. 전반 30분 주아온의 프리킥을 마르셀리노가 슈팅으로 이어갔으나 마르셀리노의 슈팅은 골문을 외면했다. 호주는 전반 31분 투레의 슈팅으로 맞섰지만 투레의 슈팅은 수비 맞고 나갔다.

난타전이 이어졌다. 인도네시시아는 전반 36분 테구의 슈팅으로, 호주는 전반 37분 투레의 슈팅이 나왔으나 두 팀 모두 득점에는 실패했다.

먼저 웃은 쪽은 인도네시아였다. 전반 45분 코너킥에서 흘러나온 공을 페널티 박스 끝쪽에 있던 주아온이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골문 앞에 위치하던 테구가 머리로 공의 방향을 돌렸다. 이 공이 호주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전반전 추가시간은 8분이었다. 선제 실점한 호주는 인도네시아를 더욱 강하게 압박했지만 막상 좋은 기회를 만들지는 못했다. 전반전은 인도네시아가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후반전 초반은 호주가 거세게 몰아쳤다. 그러나 인도네시아는 에르난도가 있었다. 후반 7분 호주가 측면 공격 끝에 의 슈팅으로 동점골을 노렸으나 에르난도가 손끝으로 쳐내며 득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호주는 계속 인도네시아를 두드렸지만 인도네시아의 단단한 수비를 뚫지 못했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호주가 먼저 교체카드를 썼다. 후반 15분 옐라치치와 세게치치를 대신해 브룩과 발라돈을 내보내 측면에 변화를 줬다.

브룩은 후반 20분 박스 안에서 슈팅을 시도하며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브룩의 슈팅은 빗나갔다.

인도네시아도 교체카드를 꺼냈다. 부상으로 인한 교체였다. 스로이어가 부상으로 빠지고 후브너가 들어왔다. 황희찬과 같은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소속인 후브너가 들어가면서 인도네시아는 전형을 약간 바꿨고, 후브는 수비형 미드필더 위치에서 수비라인을 보호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경기는 여전히 인도네시아가 리드한 채 진행됐다. 호주는 승부수를 던졌다. 한 번에 세 장의 교체카드를 소진하며 승부를 걸었다. 후반 30분 투레, 홀먼, 라만이 빠지고 알루 쿠올과 가랑 쿠올, 리오 파미를 내보냈다. 인도네시아는 파투르 라만을 리오 파미로 교체해 대응했다.

인도네시아에 다시 부상 악재가 닥쳤다. 후반 37분 선제골의 주인공 테구가 부상으로 쓰러지자 인도네시아는 이크샨 지크라크를 내보냈다.

인도네시아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호주는 측면 풀백들을 모두 공격에 적극 가담시켜 동점골 기회를 엿봤지만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호주의 슈팅은 대부분 촘촘한 인도네시아 수비에 막히거나 골키퍼 선방을 넘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으로 주어진 시간은 11분. 호주가 헤메는 사이 인도네시아도 추가골을 노렸다. 후반 추가시간 5분 주아온의 컷백 패스를 받은 마르셀리노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몸을 던진 수비의 태클에 가로막혔다.

결국 호주는 남은 시간 동안 동점골을 만들지 못했다. 경기는 인도네시아의 1-0 승리로 종료됐다.

사진=연합뉴스/AFC/카타르 도하, 김환 기자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