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9원 내린 1372.9원 마감
한·미·일 재무장관, 이례적으로 ‘환율 우려’ 공감
배당 시즌에도 불구, 강한 개입에 역외 롱스탑 출회
중동 위험 소강 상태…달러화 소폭 약세
외국인 투자자 국내 증시서 7500억원대 순매수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1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86.8원)보다 13.9원 내린 1372.9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만에 환율이 1370원대로 내려온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6.8원 내린 1380.0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1370원 후반대로 하락 폭을 확대했고, 오전 11시께부터 가파르게 내리며 1371.5원으로 15원 넘게 하락했다. 오후에도 환율은 1370원 초중반대를 횡보하다 마감했다.
한·미·일 재무장관들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재무부에서 열린 첫 3개국 재무장관회의에서 “우리는 기존 G20의 약속에 따라 외환시장 진전 상황에 대해 긴밀히 협의할 것이며, 최근 엔화와 원화의 급격한 평가절하에 대한 일본과 한국의 심각한 우려를 인지했다”는 내용을 공동선언문에 포함했다.
이는 전날 한·일 양국 재무장관이 만난 자리에서 처음으로 원화와 엔화 가치절하에 우려를 공동으로 표하고 ‘구두개입’을 시사한 것의 연장선이다. 이에 대해 옐런 미국 재무장관도 “인식을 같이한다”며 공감대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수급적으로는 배당 시즌에도 불구하고 당국의 강한 개입에 역외에서 달러 롱스탑(매수 포지션 청산) 물량이 쏟아졌다.
중동의 리스크가 소강 상태를 나타내면서 달러화는 약세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34분 기준 105.85를 기록하고 있다. 4거래일 만에 106선을 하회한 것이다. 달러·엔 환율은 154엔 초반대로 소폭 하락세고, 달러·위안 환율은 7.25위안대로 상승세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50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2500억원대를 사들였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거래일 만에, 코스닥 시장에선 9거래일 만에 매수세로 전환됐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39억7200만달러로 집계됐다.
18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