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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다른 '정글' 내놓은 SBS...'토사구팽 논란' 김병만은 다른 '정글'行 [엑's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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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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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SBS가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 '정글밥'을 선보이는 가운데, 김병만을 '팽'했다는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SBS는 지난 17일 "해외 오지의 식문화 체험기에 중점을 둔 신규 프로그램 '정글밥'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정글의 법칙' 스핀오프는 아니"라며 "류수영 씨가 출연을 긍정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SBS는 지난 2011년 족장 김병만을 주축으로 오지로 떠나 생존기를 펼치는 콘셉트의 예능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을 선보였다. '정글의 법칙'은 오랜 시간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고, 김병만도 활약을 인정받아 2013년과 2015년 SBS 연예대상을 수상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지난 2020년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해외 촬영이 불가능해지며 종영 수순을 밟는 듯했으나, 국내 곳곳을 돌아다니는 방식을 택해 방송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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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2021년 5월 국내 촬영을 종료하고 해외 촬영 재개를 예고했다. 그러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창궐하며 다시 기약없이 미뤄졌고, 2024년 현재까지도 재개 여부가 공개되지 않고 있다. 그렇지만 대부분은 사실상 종영으로 보는 입장.

그런데 3년 만에 제목이 비슷한 '정글밥'이 론칭되며 SBS가 김병만을 '토사구팽'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인 것. 특히나 '정글밥' 론칭 소식이 전해진 뒤 김병만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팽' 당한 기분"이라며 "11년간 저도 목숨을 걸고, 주인의식을 가지고 달려왔는데"라고 서운함을 드러냈다.

특히 그가 '정글의 법칙'이 끝난 뒤 일자리가 사라진 스태프들을 모아서 사비로 제작비를 대 유튜브 채널에서 웹예능 '정글 크래프트'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며 더더욱 김병만의 입장이 이해간다는 이들이 늘어났다. '정글의 법칙'이 별다른 소식 없이 종영하고 '정글밥'이 론칭된 것도 논쟁거리가 될 만한 부분이었다.

공교롭게 이날 김병만은 채널A '신랑수업'에 출연하면서 정글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김병만은 뉴질랜드에 땅을 사서 집을 지었다며 "나는 정글이 좋아서 그렇다. 나는 정글에서 벌어서 정글을 산 사람"이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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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정글밥'의 콘셉트가 '정글의 법칙'과 완전히 차별화된다면, 김병만을 섭외하지 않은 것도 참작이 될 수 있다. '정글의 법칙'이 10년 넘게 방송된 만큼 국내에서는 '정글' 하면 김병만이 자연스럽게 떠오르기 때문.

다만 정말 이런 점을 우려했다면 아예 제목에서 '정글'이라는 걸 빼버리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되었을 터. 스핀오프 프로그램이 아닌데도 제목에서는 '정글'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김병만을 떠올릴 수 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정글밥'이 '정글의 법칙'과 차별화된 점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한다면, "스핀오프가 아니"라고 해명했던 SBS만 우스워지는 상황이 발생한다.

과연 이번 사태에 대해 SBS가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주목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신랑수업'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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