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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은퇴 앞둔 유소연 "골프는 고마운 존재…골프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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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 끝으로 현역 물러나

"장거리 이동 지쳤다…경쟁력 떨어져 은퇴 결심"

뉴스1

현역 은퇴를 선택한 유소연.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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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현역에서 물러나는 유소연(34)이 골프에 대해 고마움을 나타내며 앞으로 골프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유소연은 19일(이하 한국시간)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총상금 790만달러)을 끝으로 은퇴한다.

유소연은 셰브론 챔피언십 개막을 앞두고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 "셰브론 챔피언십은 내가 마지막으로 메이저 대회 우승을 한 대회다. 좋은 기억으로 떠나고 싶다"고 밝혔다.

유소연은 중학교 3학년이던 2005년 처음 국가대표로 선발된 뒤 이듬해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개인과 단체전 금메달을 석권했다.

2007년 프로로 전향한 유소연은 2008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입문, 그해 스포츠서울-김영주골프 여자오픈에서 데뷔 첫 승을 거뒀다.

2011년 초청 선수로 출전한 US여자오픈에서 깜짝 우승한 유소연은 이를 계기로 2012년부터 미국으로 건너가 활약을 이어갔다. 유소연은 LPGA투어 데뷔 첫해인 2012년 신인상을 받았고, 2017년엔 LPG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며 정점을 찍었다.

2020년엔 한국여자오픈에서 KLPGA 투어 통산 10승을 달성하며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5개국(한국·미국·일본·중국·캐나다) 내셔널 타이틀을 석권했다. 그는 LPGA투어에서 메이저 2승을 포함해 통산 6승을 올렸고 KLPGA투어에선 10승(메이저 1승),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1승,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1승 등 통산 18승을 거뒀다.

2017년엔 한국 여자 선수로는 신지애, 박인비에 이어 세 번째로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올라 도합 19주간 최정상의 자리를 지키기도 했다.

화려했던 선수 시절을 보낸 유소연은 "은퇴를 결심한 첫 번째 이유는 장거리 이동에 지쳤기 때문이다.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은 침대에서 일어나 부엌으로 커피를 마시러 갈 때인데, 매주 이동하고 호텔 생활을 하면서 이 행복을 누리지 못했다"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 한국에 9개월 동안 머물 때 삶의 안정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경쟁을 즐기지 못했다. 어떤 선수들은 경쟁을 자연스럽게 즐겼지만 나는 매 경기가 끝날 때마다 지쳤다"면서 "경쟁을 즐겼다면 LPGA 투어에서 6승 이상을 할 수 있었을 텐데 불안함이 더욱 컸다. 세계 1위가 되고 자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생각에 즐기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유소연은 골프에 대해서는 "고마운 존재"라면서 "골프를 통해 인내심을 배웠고 동료들과 우정을 나눌 수 있었다"면서 "코스 디자인 기회가 있다면 좋겠다. 이외에도 내 인생의 전부인 골프 발전에 이바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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