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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고등학생에서 수영 간판으로'…황선우 "파리 올림픽, 도쿄 때와는 다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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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진천, 조용운 기자]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20, 강원도청)가 파리 하늘에 태극기를 펄럭이겠다고 다짐했다.

2024 파리 올림픽을 향한 황선우의 도전이 이제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17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D-100 격려 행사에 참석한 황선우는 "수영이 메달을 겨냥하는 종목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메달이 나올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황선우는 지난달 경북 김천에서 열린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90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앞서 금메달을 땄던 도하 세계선수권대회에 이어 재차 1분44초대 기록을 달성하면서 올림픽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본 무대를 향해 페이스를 올리는 데 시간은 충분하다. 황선우는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는데 100일 정도면 적당한 시간인 것 같다. 세계선수권을 뛰면서 몸을 끌어올리고 있다"라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황선우에게 이번 올림픽은 생애 두 번째 도전이다. 박태환 이후 한국 수영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는 황선우지만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아직 어린티를 벗지 못했다. 자유형 100m에서 준결승 4위를 차지해 한국 선수 최초로 올림픽 결선에 올랐으나 5위에 그쳤다. 주종목인 자유형 200m에서도 예선을 1위로 통과하고도 결승에서 7위에 머물렀다.

황선우는 "도쿄에서 두 번 결선에 올랐는데 메달을 따지 못했다. 경험이 없다보니 오버페이스를 했다. 운영이 미흡했다"며 "아무래도 도쿄 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나선 첫 메이저대회였다. 그냥 고등학생이 올림픽을 치렀던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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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다르다. 3년의 시간이 더해지면서 황선우는 이제 올림픽 포디움을 노려볼 강자로 우뚝 섰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 등 총 6개의 메달을 쓸어담았다. 여세를 몰아 올 2월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선우는 "도쿄 올림픽 이후 세계선수권을 비롯한 많은 대회를 치르면서 경험을 많이 쌓았다. 팬분들의 관심도 늘어 올림픽에 맞춰 더욱 집중해 꼭 메달을 딸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황선우는 벌써 현장을 눈에 담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올림픽 수영 경기가 펼쳐질 경기장을 확인하고 있다. "SNS에 많이 올라와서 보니 예쁘더라"라고 웃은 황선우는 "포디움에 꼭 올라가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라고 했다.

황선우는 이번 대회 자유형 100m, 200m와 함께 계영 800m에도 나선다. 최대 4개 종목을 소화할 것으로 보이는 황선우는 "경기가 겹치는 날도 있어 걱정이 된다. 지치지 않기 위해 고강도 웨이트 트레이닝과 지구력 훈련으로 체력을 만들고 있다"며 "혼자가 아닌 여럿이 올림픽에 출전하는 게 내게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이다. 시너지 효과도 날 것 같다. 단체전도 뛰는 만큼 잘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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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100일 철저한 개인 준비 못지않게 체계적인 과학 분석도 황선우를 돕는다. 대한체육회는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역대 최저 성적의 위기감을 느끼고 '케어 풀(CARE FULL)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다양한 측면에서 선수들을 관리하는 것을 뜻하며 종목 및 개인별 맞춤형 분석을 더한다.

황선우는 이미 2월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3D 분석 프로그램을 활용한 데이터 분석 도움을 받았다. 그는 "도하 때 섭외된 영상 분석관이 많은 분석을 해주셨다. 대회를 마친 뒤 영상을 보면서 많은 도움이 됐다. 올림픽 때도 큰 힘이 될 것 같다"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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