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G20 재무장관회의 및 IMF/WB 춘계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현지시간) 세계은행(WB)에서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장관과 면담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2024.4.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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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국·일본 3국의 재무장관이 역사상 첫 삼자회의를 열고 국제금융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일 재무장관은 앞서 열린 양자면담에서 공동으로 외환시장 구두개입에 나섰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매파 성향(통화 긴축 선호) 발언이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운 가운데 국제 공조의 밀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미국 워싱턴 D.C. 재무부에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과 한·미·일 재무장관회의를 진행했다. 한·미·일 재무장관회의가 열린 건 처음이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8월 한·미·일 정상들이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채택한 공동성명의 후속 조치 차원에서 열렸다. 한·미·일 재무장관은 국제 금융 시장 안정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이루고 국제 금융 현안과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역사상 첫 한·미·일 재무장관회의는 무엇보다 개최 시점부터 주목 받았다. 미국의 금리인하 시기가 후퇴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각국의 외환시장은 큰 혼란을 맞이했다.
실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이날 캐나다 경제 관련 워싱턴 포럼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은 중앙은행의 목표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했다"며 "조만간 금리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은 더 낮아졌다"고 말했다.
시장에선 파월이 매파로 복귀했다는 해석을 내놨다. 필립 제퍼슨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부의장도 최근의 경제 강세와 높은 인플레이션 지표로 인해 현재 금리 수준이 더 오래 유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습으로 국제금융 질서는 크게 흔들렸다. 중동발(發) 위기가 강달러 현상을 부추겼고 한국과 일본 등 주요 외환시장이 큰 혼란에 빠졌다.
한·일 재무장관은 양자면담에서 "최근 양국 통화의 가치하락(절하)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고 급격한 외환시장 변동에서 대응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공동 입장문을 냈다. 양국 재무장관이 공동으로 외환시장 구두개입에 나선 것 자체가 이례적이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7월 내린 1386.8원에 마감했다.
워싱턴D.C.(미국)=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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