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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女농구 박지현 유럽행 도전… “주저하다 놓치기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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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과 임의해지 합의

“고교 때부터 생각했던 것

伊·프랑스 등 상위리그 염두”

“국제 경쟁력을 갖고 싶어요.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 농구에 대한 제 열정이 뜨겁더라고요.”

해외무대 진출을 선언한 박지현(24·사진)의 각오는 남달랐다. 박지현은 16일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고등학교 때부터 유럽리그 도전에 대한 생각을 갖고 있었다”며 “이탈리아나 스페인, 프랑스 같은 상위권 리그를 가진 곳을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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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한 박지현은 해외진출을 이유로 아산 우리은행과 잠시 계약을 해지하기로 합의(임의해지)했다. 행선지는 유럽이다. 이중 계약이 인정되는 미국 여자프로농구(WNBA)와 달리 유럽리그는 이중 계약이 인정되지 않는 데다 시즌도 한국과 겹치는 만큼 박지현은 계약 임의해지라는 방법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유럽 여자농구 실력은 뛰어나지만 처우나 환경은 한국보다 열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지현은 “주저하다가 도전 시기를 놓치고 싶지 않았고, 해외진출에 후회하지 않겠다는 마음이 들어 도전하게 됐다”며 “만족스러운 보상과 심리적인 편안함 속에서 운동할 수 있는 곳이 아닌 한 번도 가본 적 없고, 언어도 다른 곳에서 새로운 도전을 해보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이어 “완전히 달라진 분위기 속에서 농구하게 될 것이라는 각오는 하고 있다”며 “아무리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스스로 이 큰 도전을 이겨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박지현은 5년간 함께 했던 위성우 감독과 코치진, 또 동료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박지현은 “우리은행에서 보낸 5년 동안 정도 많이 들었고 배운 것도 많았다”며 “우리은행은 누구 하나 빠진다고 잘 안 되는 팀은 아니기 때문에 다음 시즌에도 분명 잘할 것”이라고 믿음을 보냈다.

정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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