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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너도 대마초 해볼 때 됐다"…유아인, 유튜버 A씨에 압박감 줬나 [ST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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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유아인 4차 공판 / 사진=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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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유아인(본명 엄홍식)과 유튜버 A씨가 대마초 흡연 교사를 두고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 25-1부는 16일 오후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대마 흡연 및 교사, 증거인멸 교사, 의료법 위반, 사기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유아인, 함께 기소된 최모 씨에 대한 네 번째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4차 공판에서는 유아인의 대마 흡연 교사 등 혐의와 연관된 지인인 유튜버 A씨에 대한 증인 신문이 이뤄졌다.

회색 정장을 입고 법정에 들어선 유아인은 한결 여유있는 표정으로 변호인단과 인사를 나눴다. 이어 최하늘과 가볍게 담소를 나눈 유아인은 본격적인 공판에 앞서 변호인단과 전략을 세웠다.

네이비색 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법정에 들어선 A씨는 위력과 사회적 압박감을 이유로 유아인과 최 씨와의 대질 신문을 거부했다. 다만 유아인 측은 "증인으로 나왔다면 대질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양 측은 가림막 설치로 합의점을 찾았다.

A씨는 지난해 1월 유아인, 최 씨등과 방문했던 미국 여행에서 이들이 대마초 흡연 장면을 목격, 또한 자신에게 권유했다고 진술했다. 당시 유튜브 콘텐츠를 촬영하고 있었다는 A씨는 "친구들이 야외 수영장에서 엄청 신나게 노는 모습이 보였다. '친구들이 저를 버리고 간 게 아니었네요'하면서 영상을 켠 채로 테라스문을 열고 제 얼굴만 보이는 선에서 촬영했다. 유아인의 얼굴이 나오면 안 되기 때문"이라며 "소파에 앉았는데 갑자기 분위기가 싸해졌다. '이게 무슨 분위기지' 했다. 제가 유튜브 찍는 것도 사전에 다 얘기했는데 갑자기 분위기가 싸해졌다. 그 모습을 본 유아인이 장난 반, 진심 반으로 화내면서 '내가 왜 너같은 유튜버들 때문에 자유시간 방해받아냐 하냐'고 했다. 제가 되게 무안해하면서 '유튜브 여기까지만 찍을게'라고 하면서 휴대전화를 닫고 뻘쭘하게 앉아있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유아인은 A씨에게 "너도 한 번 해볼 때가 됐다"며 몇 차례 대마초를 권유했다고. 그러나 몇 차례 거절에도 불구하고, 유아인은 계속해서 대마초를 권유했고 유튜브 영상 촬영으로 인해 얼어붙은 분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대마초를 흡연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A씨의 진술이다.

A씨는 "분위기가 험악한 상황은 전혀 아니었다. 웃으면서 '너도 이제 해볼 때 됐어' 이런식의 상황이었다. 문자로만 봤을 땐 험악해보이지만 상황 자체는 절대 험악한 분위기가 아니었다. 다만 앞에 영상을 찍었던 상황 때문에 절대 거절할 수 없을거 같았다"며 "처음엔 안 한다고 했는데 '계속 A도 줘' 'A도 할 때 됐어'라고 해서 그들 입장에선 제가 받아서 핀 사람이 되는 게 나을거 같았다"고 털어놨다.

또한 A씨는 "'알겠다'고 하고 '겉담'식으로 하고 옆 친구를 줬더니 '그렇게 하는 거 아니야'라고 했다. 처음하는 사람은 무조건 안으로 먹었을 때 기침을 엄청나게 해야 한다고 하더라. '속 안으로 먹어야지'라고 했다"며 "어쩔 수 없이 목으로 조금 넣었는데 너무 따갑고 아프고, 기침이 엄청 나더라. 이게 속안으로 들어왔을 때 느낌이라는 걸 알게 됐다. 저한테 '친한 친구나 누구한테든 절대 대마한 거 얘기하지 말라고 했다. 완벽한 비밀은 없다'고 했다. 저도 위험해질 수 있다고 했다. 이 자리에 없는 아무리 친한 친구라고 해도 대마 피우고 이런걸 얘기하면 큰일날 수 있다고 얘기했다. 이제 나도 같은 공범이 됐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씨는 "하나로 빙글빙글 돌려 피더라. 원래 담배는 하나씩 피지 않냐. 그때 이상함을 느꼈다"며 유아인 일행들의 대마초 흡연을 눈치채게 된 배경을 밝혔다.

A씨는 유아인과의 관계에 대해 "어쨌든 유아인은 나이도 가장 많고, 사회적으로도 지휘가 높은 사람이다. 저는 동생으로서 잘 따르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최 씨와 유아인은 엄청 가까웠다. 둘이 싸우는 장면도 여러 번 봤다. 유아인이 최 씨의 이야기를 잘 듣기도 했다"며 "물론 저도 유아인에게 연예인이라는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처럼 대하진 않았다. 그런게 친구 관계에선 옳지 않아서 되도록 편하게 대하고, 사사로운 관계로 지내려고 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유명한 연예인이기도 하고, 사회적 지위도 있어서 완벽히 편하게 버르장머리 없이 구는 친구 같은 사이는 아니"라고 전했다.

아울러 A씨는 "대마 현장에서 저의 선택도 있었다. 거기선 저의 선택이 있었다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 반성하고 있다. 동시에 정말 제가 누가 말하는 파렴치한 인간이었다면 1회 흡연에 있어서 끝까지 아니라고 하고, 최 씨와 유아인 쪽에 붙어서 그들이 시킨대로 하는 것이 제 앞날에 있어서 더 안전이 보장될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A씨는 "동시에 대마 한 번 핀 걸로 인해서 제가 경찰이나 검찰 쪽에 위증이 된다는 것이 더 무서웠다. 저희 변호사분들도 '지금은 있는 그대로 하는 것이 맞다. 앞으로의 긴 인생이 있다. 잠깐을 위해 위증하고 나쁜 길로 들어서면 안 된다. 선택을 한 건 맞고, 그것에 대해서 명확히 처벌받으려면 처벌받고 진실로만 이야기해서 털어내는 것이 앞으로의 인생에서 돌이켜보면 그 선택이 맞을 것이라 장담한다'고 말씀하셨다. 저도 생각해봤을 때 이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나쁜 짓을 하지 않겠다고 생각해서 있는 그대로 진실을 말하겠다는 생각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덧붙였다.

유아인은 지난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서울 일대 병원에서 미용 시술의 수면 마취를 빙자해 181차례에 걸쳐 프로포폴, 미다졸람, 케타민, 레미마졸람 등 총 4종의 의료용 마약류를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유아인 측은 앞서 진행된 공판에서 대마 흡연 및 프로포폴 투약 혐의만 일부 인정했다. 그러나 타인의 명의로 44차례 걸쳐 두 종류의 수면제 1100여 정을 불법 처방받아 구입한 혐의, 공범 목적으로 유튜버 A 씨에 대해 대마 흡연 교사, 증거 인멸 교사·마약류 관리법 위반 방조·해외 도피 등의 혐의는 부인 중이다.

바로 직전 이뤄진 공판에서도 유아인 측은 "종전 공판 답변에 대해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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