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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등번호 42번 달고 뛴 이정후, SF 역전승 이끈 동점타 작렬…멀티히트+1볼넷 활약 '타율 .258 상승' [SF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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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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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재키 로빈슨 데이를 맞아 이정후가 등번호 42번이 새겨진 유니폼과 모자 패치를 착용하고 뛰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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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6)가 좌타자 킬러를 상대로 동점 적시타를 폭발했다. 팀의 역전승에 결정적 발판을 마련하며 3출루 경기로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정후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파크에서 치러진 2024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장,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으로 3출루 활약을 펼쳤다. 시즌 5번째 멀티 출루 경기로 3출루는 3번째.

2-3으로 뒤진 7회 2사 1,2루에서 바뀐 투수 앤드류 나디에게 동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팀의 역전승에 결정적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최근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이정후는 시즌 타율도 2할4푼2리에서 2할5푼8리(66타수 17안타)로 끌어올렸다. OPS도 .612에서 .644로 상승했다.

샌프란시스코도 4-3으로 역전승하며 시즌 7승10패를 마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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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샌프란시스코 선수들이 재키 로빈슨 데이를 맞아 42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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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번호 42번 달고 나온 이정후, 156km 공략해 안타
이날은 ‘재키 로빈슨 데이’로 메이저리그 전 구장에서 모든 선수들이 등번호 42번을 달고 뛰었다. 인종차별을 극복하고 1947년 메이저리그 최초의 흑인 선수가 된 로빈슨을 기리기 위해 2004년부터 매년 4월15일(현지시간)을 재키 로빈슨 데이로 지정했다. 앞서 1997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그의 등번호 42번을 전 구단 영구결번하면서 그 이후 어떤 선수도 42번을 달지 못하고 있다.

원래 등번호 51번 대신 42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나선 이정후는 1회 첫 타석부터 안타를 생산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마이애미 우완 선발 에드워드 카브레라를 상대로 투스트라이크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지만 3구째 볼을 골라낸 이정후는 4구째 존에 들어온 커브를 파울로 커트했다. 이어 5구째 바깥쪽 낮은 체인지업을 골라낸 뒤 6구째 바깥쪽 높게 들어온 97.1마일(156.3km) 포심 패스트볼을 정타로 만들어냈다.

중견수 왼쪽에 떨어지는 라인드라이브 타구로 안타 생산. 지난 10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9회 카일 피네건의 97마일(156.1km)을 공략해 좌전 안타를 만든 데 이어 또 한 번 97마일 강속구를 공략했다.

1루에 나간 이정후는 다다음 타자 호르헤 솔레어 타석에서 2루 도루를 시도했다. 초구에 과감하게 뛰었지만 마이애미 포수 닉 포르테스의 송구에 걸려 아웃됐다. 이정후의 시즌 두 번째 도루 실패. 앞선 3경기에서 도루 2개를 성공하며 스피드를 뽐냈지만 이날 실패로 성공률은 50%로 떨어졌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선 볼넷으로 1루에 걸어나갔다. 초구 바깥쪽 커브가 존에 걸쳐 스트라이크가 됐지만 이후 4구 연속 볼로 골라냈다. 5경기 만에 얻어낸 시즌 6번째 볼넷. 솔레어의 우전 안타 때 1루에서 3루까지 빠르게 진루한 이정후는 마이클 콘포토의 우전 안타에 홈을 밟으며 팀의 첫 득점도 올렸다. 시즌 8득점째. 지난 13일 탬파베이 레이스전부터 최근 4경기 연속 득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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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1회 2루 도루를 시도했지만 태그 아웃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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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뀐 좌투수 상대로 동점타, 타구 속도 163km 총알타
3번째 타석인 5회 2사 1루에선 중견수 뜬공 아웃됐다. 카브레라의 초구 체인지업이 높은 존에 걸치며 스트라이크가 된 뒤 2구째 바깥쪽 커브에 배트를 냈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잡혔다.

하지만 2-3으로 추격한 7회 결정적인 타격을 선보였다. 2사 1,2루 찬스가 이정후에게 걸리자 마이애미 벤치가 움직였다. 스킵 슈메이커 마이애미 감독은 우완 조지 소리아노를 내리며 좌완 앤드류 나디를 올렸다.

좌타자 이정후에 맞춘 투수 교체였지만 실패했다. 볼카운트 2-1에서 이정후는 4~6구 연속 파울을 치며 타이밍을 맞춰갔다. 5~6구 바깥쪽 슬라이더를 파울로 만들더니 7구째 바깥쪽 존 안으로 들어온 94.5마일(152.1km)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타구 속도 101.5마일(163.3km)로 빠르게 내야를 통과했다.

2루 주자 마이크 야스트렘스키가 홈에 들어오면서 3-3 동점이 된 적시타였다. 이정후의 시즌 5타점째로 지난달 31일 샌디에이고전 이후 13경기 만의 타점이었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 샌프란시스코는 대타 윌머 플로레스의 중전 적시타가 터지며 4-3으로 역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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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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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타석은 삼진, 1점 리드 지킨 샌프란시스코
이정후는 9회 1사 1루 마지막 타석에서 삼진을 당했다. 우완 브라이언 호잉을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몸쪽 낮은 94.2마일(151.6km) 싱커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데뷔 첫 3안타 경기에 도전했지만 다음 경기를 기약해야 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점 리드를 지키며 4-3으로 승리했다. 선발 카일 해리슨이 6이닝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3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시즌 2승째를 올렸다. 7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타일러 로저스가 시즌 2홀드째를 기록했고, 라이언 워커가 ⅔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홀드를 따냈다. 8회 2사에 조기 투입된 마무리 카밀로 도발이 1⅓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2세이브째를 수확했다.

타선에선 이정후가 팀 내 유일한 2안타 멀티히트를 기록한 가운데 콘포토가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고, 9번타자 유격수 닉 아메드가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멀티 출루로 활약했다. 최근 2연속 루징시리즈로 주춤했던 샌프란시스코는 마이애미와의 3연전 기선 제압에 성공, 시즌 7승10패(승률 .412)를 마크했다.

2연패에 빠진 마이애미는 3승14패(승률 .176)로 내셔널리그 최저 승률을 벗어나지 못했다. 선발 카브레라는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10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불펜 난조로 시즌 첫 승을 놓쳤다. 루이스 아라에즈가 4타수 3안타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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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마이애미 에드워드 카브레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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