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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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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 '방출설' 이강인 외면, 바르셀로나전 벤치 예상…안경 쓰고 미소로 원정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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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이 파리 생제르맹(PSG)의 바르셀로나전 예상 선발에서 이강인(23)의 이름을 뺐다.

파리 생제르맹은 오는 17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올림픽 류이스 콤파니스에서 2023-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바르셀로나와 원정 경기를 펼친다. 1차전 홈경기를 2-3으로 패한 파리 생제르맹은 무조건 2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4강에 오를 수 있다.

UEFA는 경기를 앞두고 파리 생제르맹과 바르셀로나의 선발 명단을 예상하며 이강인을 제외했다. 처음에는 이강인을 라인업에 포함했으나 워렌 자이르-에메리로 수정했다. 이강인이 사라진 중원에는 자이르-에메리와 비티냐, 파비안 루이스를 전망했다. 예상대로라면 이강인은 후반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을 가능성이 크다.

이강인은 바르셀로나를 상대한 1차전에서는 선발로 나섰다. 2선 오른쪽에 위치해 공수 연결고리 임무를 부여받았다. 폭넓은 움직임을 가져간 이강인은 슈팅도 간헐적으로 시도했다. 킬리안 음바페와 호흡을 맞춰 보여준 슈팅이 날카로웠는데 안드레 테어 슈테겐 골키퍼에게 막혀 아쉬움을 삼키기도 했다.

이강인이 그라운드를 누비는 동안 파리 생제르맹은 바르셀로나에 리드를 유지했다. 하피냐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우스만 뎀벨레의 동점골과 이어진 비티냐의 역전골로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이강인이 역전 기점 역할을 했다. 측면에서 볼을 잡은 이강인이 빠르게 루이스에게 전달하며 공격이 시작돼 비티냐가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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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파리 생제르맹은 후반 15분 이강인을 빼고 자이르-에메리를 투입했고, 이 교체가 실행되자마자 실점했다. 동점골을 내준 뒤 팽팽하게 흘러가던 경기에서 파리 생제르맹은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에게 결승골까지 헌납하며 무너졌다.

기록상으로는 나쁘지 않았다. 축구 통계업체 '소파스코어'는 이강인을 7.2점으로 호평했다. 선발로 출전한 파리생제르맹 선수들 중 비티냐, 뎀벨레, 멘데스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평점이다. 이강인은 61분 동안 48회 터치와 함께 패스 성공률 94%(32/34)을 보여줬고, 키패스도 3회를 기록했다.

현지 여론은 달랐다. 1997년부터 4년 동안 파리 생제르맹에서 활약했던 에릭 라베산드라타는 "이강인의 존재감이 매우 의심스러웠다"라고 혹평했다. 이강인의 선발 기용이 결과적으로 잘못됐다는 주장을 했다. '르 쿠티디엔 두 스포르트'도 "이강인은 결코 자신의 편에서 경기하지 못했다. 동료들과 소용없는 콤비네이션 플레이를 시도했다. 자이르-에메리는 이강인을 대신해 투입됐고, 이런 경기에 알맞은 선수라는 걸 엔리케 감독에게 증명했다"고 부정적으로 봤다. 파리 생제르맹의 실점은 이강인이 그라운드에 없을 때 나왔음에도 비판이 신랄했다.

바르셀로나 원정을 앞두고 이강인의 방출설까지 터졌다. 지난 13일 이탈리아 매체 '일 마티노'는 "파리 생제르맹이 빅터 오시멘을 영입하려고 한다. 오시멘 이적료를 내리기 위해서 선수를 끼워 팔 생각이다. 이강인, 카를레스 솔레르, 마르코 아센시오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파리 생제르맹은 나폴리와 협상에 열려있다"라며 충격적인 보도를 했다.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의 공격수 보강을 위한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바로 선발 입지가 불안해졌다. 바르셀로나에 1차전을 2-3으로 패해 2차전 원정 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파리 생제르맹인데 복수의 언론이 이강인의 벤치 출발을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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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을 선발에 제외했다. 이강인이 1차전에서 책임졌던 중원에 비티냐, 마누엘 우가르테, 워렌 자이르-에메리를 추천했다. 파리 생제르맹의 소식을 주로 전하는 'PSG 포스트'도 "바르셀로나를 이기려면 세 가지 변화가 필요하다. 중원은 자이르-에메리와 우가르테가 나와야 한다. 1차전에서 이강인, 비티냐, 루이스 호흡이 썩 좋지 않았다. 이강인을 포함해 모두 해답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했다.

'90min' 프랑스판 역시 파리 생제르맹의 선발을 예상하며 이강인을 배제했다. 원정이다보니 조금 더 수비적인 태세가 필요해 비티냐와 자이르-에메리가 더블 볼란테를 형성할 것으로 봤다. 그래선지 UEFA도 처음에는 이강인의 선발을 예상했다가 자이르-에메리로 수정했다.

그동안 파리 생제르맹의 라인업은 예상이 쉽지 않았다. 이강인이 선발로 뛴 1차전만 하더라도 프랑스 언론들은 위치를 잘못 예측했다. 대부분 이강인이 스리톱의 윙포워드로 뛸 것이라고 내다봤으나 실제로는 2선 미드필더였다. 지금도 마냥 이강인의 벤치 출발을 확신할 수는 없다. 이강인도 안경을 착용하고 밝은 표정으로 바르셀로나에 도착해 여론에 크게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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