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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두산 포수 양의지는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을 상대하면서 욕 나오는(?) 경험을 했다. 류현진은 초구 커브로 첫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다시 커브를 던졌다. 연달아 들어온 느린 변화구에 양의지도 방망이를 내봤지만 파울이 되고 말았다.
이때 중계화면에 양의지의 입모양이 적나라하게 잡혔다. 파울이 나오자 양의지는 비속어를 내뱉었고, 류현진은 그런 양의지를 보며 씩 웃었다. 개막 후 첫 3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8.36을 기록하고 있던 류현진이 '코리안 몬스터'의 면모를 보여준 장면이기도 했다. 양의지는 초구에 들어온 커브를 보고도 다음 공에 정타를 때리지 못했다.
류현진은 결국 이 경기에서 KBO리그 복귀 첫 승이자 개인 통산 99승을 달성했다. 6이닝 1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한화는 3-0으로 이겨 5연패에서 벗어났다.
두산 3번타자로 나온 양의지는 류현진을 세 번 만나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1회에는 커터를 당겨쳐 3루수 땅볼을 기록했고, 4회에는 체인지업을 밀어쳤는데 2루수 땅볼이 됐다. 5회에는 1사 2루 득점권 기회에서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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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 나오는 공이었나'라는 말에는 "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메이저리거라서 그런지 정말 못 치는 공만 던졌다. 정말 한번 더 놀랐다. 그래도 1승 축하한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과거의 류현진과는 완전히 달랐다고 했다. 양의지는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전까지만 해도 상대 전적에서 밀리지 않았다. 9번 만나 6타수 2안타에 희생플라이 1개, 볼넷 2개가 있었다. '12년 전 류현진은 그렇게 던지지 않았던 것 같다'는 말에 양의지는 거의 한숨을 쉬듯 "절대, 절대 안 그랬다"며 웃었다.
이어서 "지금은 진짜 야구 게임 같이 던진다. 정말 타자가 치기 어려운 공만 던진다. 분석지 보면 보더라인 끝에만 다 걸쳐있다. 불리한 상황이 되면 정말 치기 어려운 것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
양의지와 류현진은 1987년생 동갑 친구이자 2006년 KBO리그 입단 동기다. 양의지는 "친구인데 지금 한화도 분위기가 조금 그래서…다음에 보기로 했으니까 한 번 따로 봐야 한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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