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 보복 공습 이후 첫 거래인 15일(현지시간) 거래에서 장중 1% 넘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석유전문가들은 이번 이란-이스라엘 갈등은 일단 이것으로 마무리됐다고 시장 참가자들이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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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15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중동전 우려가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것이 유가 하락을 불렀다.
이란이 13일 이스라엘을 향해 무장드론과 미사일 300여발을 쏘면서 보복공격에 나섰지만 이스라엘이 미국과 아랍 동맹들의 힘과 자국 아이언돔을 활용해 99%를 요격해 큰 피해가 없었던 점이 시장을 안심하게 만들었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6월 인도분이 장중 전거래일에 비해 배럴당 1.24달러(1.37%) 하락한 89.21달러로 떨어졌다. 브렌트는 이후 낙폭이 좁혀져 결국 배럴당 0.35달러(0.39%) 하락한 90.10달러로 마감했다.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5월물이 장중 배럴당 1.22달러(1.42%) 내린 84.44달러로 미끄러졌다. 그러나 WTI 역시 이후 낙폭이 대거 좁혀졌다. 마감가는 배럴당 0.25달러(0.29%) 내린 85.41달러였다.
앞서 브렌트는 지난 주말 배럴당 90.45달러, WTI는 85.66달러에 마감한 바 있다.
이란이 이스라엘에 지난 1일 시리아대사관 공습에 대한 보복공격을 감행하면서 금융시장이 다시 출렁거릴 것으로 우려됐지만 이후 이란이 이제 보복공격은 끝났다고 선언하고, 이스라엘은 큰 피해 없이 상황이 마무리돼 확전 우려는 누그러졌다.
이스라엘이 여전히 확전은 피하면서도 이란을 고통스럽게 할 보복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스라엘 군사지원 칼자루를 쥔 미국이 '보복 절대 불가'를 강조하고 있어 이란과 이스라엘이 맞붙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할 수 있을 것이란 낙관 전망이 강화되고 있다.
유명 석유애널리스트인 RBC캐피털마켓츠 상품전략책임자 헬리마 크로프트는 CNBC에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전쟁 스토리의 이번 챕터는 여기서 끝났다고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유명 석유애널리스트 존 킬더프 어게인캐피털 창업자도 이란이 이스라엘의 대규모 보복을 부르지 않을 정도의 수준에서 이번 보복공습을 추진한 것으로 판단했다.
킬더프는 "이란의 드론, 미사일들은 상공에서 쉽사리 요격이 가능했다"면서 "이 모든 것들이 이스라엘과 추가 갈등에 빠지는 위험은 피하고 한다는 의도를 드러내는 잘 짜여진 계획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리스타드에너지 선임부사장 호르헤 레온은 이제 유가 움직임은 이스라엘의 다음 행보에 달렸다고 말했다.
레온은 14일 분석노트에서 "최악의 경우 이스라엘의 강력한 보복이 악순환을 불러일으킬 수 있고, 중동지역을 전례없는 갈등으로 몰고 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그럴 경우 "지정학적 프리미엄이 심각하게 오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크로프트도 이스라엘 전시내각이 이란 드론 공격에 대한 보복을 고심하고 있다면서 "이스라엘이 일부 강도 높은 보복에 나설 가능성도 여전히 있다"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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