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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국제유가 흐름

걱정하던 국제유가 급등은 없어…향후 갈등 고조 등엔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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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근 산업장관, 귀국직후 석유·가스 점검…"선제적·적기 대응 총력"

머니투데이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아슈켈론에서 이란이 이스라엘에 공습하는 모습이 보인다. 2024.04.14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아슈켈론 로이터=뉴스1) 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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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격으로 중동지역 긴장감이 올라가면서 우리 정부도 정세 급변과 그에 따른 유가영향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초 우려했던 국제 유가를 포함한 에너지 급등 조짐은 없지만 이스라엘의 보복과 확전에 따라 에너지 가격 급등과 물가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매일 상황을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석탄회관 대회의실에서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에 따른 석유·가스 수급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지난 12~14일 취임 후 첫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에너지 가격 동향을 점검한 것이다.

산업부는 이날 회의에서 △국내 정유사 △에너지경제연구원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등과 합동으로 △국내외 유가 동향 분석 및 대응 △유조선·LNG선 운송 현황 실시간 모니터링 △수급 차질 대비 비상대응계획 점검 등 분야별로 국제유가 및 에너지 수급 관련 일일 분석·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기로 했다.

안덕근 장관은 "중동 지역 상황이 급박하게 전개되는 만큼 정부도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시나리오에 대한 대비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해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업계 및 유관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적기에 효과적으로 금번 이란-이스라엘 충돌 상황에 대응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현재 이란-이스라엘 긴장감 고조에 따름 우리 경제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중동지역 정세불안이 가장 먼저 반영되는 영국 브랜트유 선물가격은 이날 장 개장후 소폭 상승했지만 전거래일 대비 하락세로 전환하는 등 배럴당 90달러 전후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비축하고 있는 석유재고도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산업부 고위 관계자는 "민간과 공공을 포함해 현재 6개월분 석유를 비축하고 있다"며 "국내 석유제품 수급엔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

LNG(액화천연가스) 역시 급등 시 전력도매가에 해당하는 SMP(계통한계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으나 하절기 진입에 따라 난방수요가 줄어들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이후 지정학적 위험과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을 보이는 만큼 현재로선 국내 에너지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적을 것이란 설명이다.

물류와 공급망 부문 역시 높은 의존도를 보이는 일부 품목에도 대체도입선·국내 생산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산업부 측은 설명했다.

다만 이란과 이스라엘이 본격적인 충돌을 보일지 여부는 변수로 남았다. 이란의 지난 13일 밤~14일 새볍 공격은 대부분 군사시설에 집중돼있고 민간 피해는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즉각 보복에 나설 것으로 보였던 이스라엘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반대 등으로 대응에 속도조절 중인 것으로 알려진 만큼 15일 이후 보복과 본격 충돌 여부가 중동 정세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양국간 무력 충돌이 심화돼 주요 무역항이 타격을 입거나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이 커지면 그에 따른 유가 상승과 무역 차질을 대비해야 한다.

산업부는 이란-이스라엘 충돌 직후 최남호 2차관을 팀장으로 한 비상대응팀과 종합상황실을 가동 중이다. 매일 오전 유가 등 중동 정세불안에 영향받는 지표를 점검하고 △에너지 △물류 △공급망 등 분야별 대책회의를 가동해 선제 대응할 방침이다.

김훈남 기자 hoo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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