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견제 NO"…빌보드, '차별·규제 강화' 의혹 '선긋기' (엑's 현장)[종합]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미국 빌보드 본사 CEO 마이크 반이 K팝 아티스트를 견제한다는 시각에 대해 선을 그었다.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에서 미국 빌보드(Billboard) 본사 CEO 마이크 반(Mike Van)과 빌보드 코리아 김유나 대표의 기자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본격적인 질의 응답 시간에 앞서 마이크 반은 "빌보드를 대신해 빌보드 코리아의 론칭을 알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빌보드 코리아의 발행인 김유나 대표와 함께할 수 있어 더없이 영광"이라고 환영사를 전했다.

이어 "활발하고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한국 음악 시장을 전달하겠다. 전세계 팬들이 K뮤직의 최신 소식, 트렌드, 인사이트를 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빌보드는 K팝이나 K뮤직이 한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국경을 넘어 국제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지변을 바꿀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덧붙여 "K뮤직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알릴 준비가 되어 있다. 전세계 디지털 소셜미디어의 영향력과 독자적인 경험, IP를 통해 K팝과 K뮤직 나아가 K컬처를 알리는 문화 앰버서더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 포부를 드러냈다.

김유나 대표 역시 "빌보드코리아는 K팝, K뮤직 나아가 K컬처를 전세계에 영향력 있게 전달하는 가교 역할, 문화 앰버서더라는 마음으로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다양한 질문들 가운데, 최근 몇 년 사이 K팝 아티스트들이 빌보드에서 높은 성적을 거두자 차트 집계 규정을 바꾼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기반으로 한 질문이 나왔다.

당시 빌보드가 메인 싱글차트인 '핫100'에서 유효 중복 다운로드 수의 규정을 기존 한 주에 1인당 4번에서 1번으로 강화한 부분을 두고 K팝을 겨냥, 일종의 견제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선이 커지면서 국내 팬들의 불만이 커졌기 때문.

마이크 반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서 "여려 협력사들 간에 복잡한 관계가 있을 수는 있다. 하지만 명확하게 사실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빌보드 내 'K팝 차트'가 신설된 것과 관련, 마이크 반은 "빌보드는 '핫 100' '톱 200' 차트 등 여러 기본 차트를 포함해 150개의 다양한 차트를 제공하고 있다. 'K팝 차트'만 유독 다르게 운영되는 것은 아니다. 그동안의 노하우를 토대로 'K팝 차트'를 운영하는 것"이라며 우려의 시선을 거뒀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이후 K팝 아티스트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상황을 두고 마이크 반은 "코로나19로 인해 음악에 대한 소비량이 늘어나는 것은 예상할 수 있다. K팝 아티스트들의 급부상이 단순히 우연은 아니라 생각한다"고 높이 평가했다.

덧붙여 "앞으로도 이 부분에 대해 한국 아티스트들의 활약을 더욱 지원할 예정"이라 전했다.

사진=빌보드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