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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트로트 가수 임영웅·영탁·김호중, 트로트 없이도 잘 나가네 [ST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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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임영웅 영탁 김호중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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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많은 트로트 가수들이 무한한 장르 확장으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

트로트 오디션을 통해 트로트를 주류 문화급으로 급부상시킨 트로트계 신성들이 트로트에만 머물지 않고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그 대표적인 주인공이 임영웅, 영탁, 김호중이다.

먼저 TV조선 '미스터트롯'에 출연해 초대 진(眞)에 오르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 임영웅은 방송 이후 필모그래피를 대부분 트로트 외 곡으로 가득 채우며 전방위 아티스트임을 증명하고 있다.

실제 '미스터 트롯' 이후 임영웅은 총 21곡을 발표했는데, 트로트 곡은 2021년 '미스트롯2'에서 특별 무대로 공개한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를 비롯해, 'IM HERO'의 수록곡 '사랑역' '보금자리' '사랑해요 그대를' 정도에 불과하다.

대신 임영웅은 발라드 곡 '이제 나만 믿어요' 'HERO' '모래 알갱이', 락 장르 'London Boy'와 'Polaroid', EDM 곡 'Do or Die' 등 타 장르 곡을 다수 발매해 차트를 휩쓸었다. 특히나 2022년 발매한 정규 1집 'IM HERO'에는 발라드, 팝, 힙합, 댄스, 포크 등 다양한 장르가 수록됐다.

임영웅 역시 정규 1집 발매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한 장르에만 국한된 가수가 아닌 다채로운 장르를 어색함 없이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영탁도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가수로 꼽힌다. 사실 영탁의 가수 시작점은 트로트가 아니었다. 2005년 '가문의 위기' OST 앨범을 발매하고, 2007년 정식으로 발라드 앨범을 낸 영탁은 지방아이들소울이라는 4인조 팀을 결성했고, 제이심포니라는 2인조 듀오로도 활동했다.

트로트로는 2016년 전향했다. 영탁은 특유의 내지르는 고음으로 시원한 트로트를 선보이고 있지만 본래 발라드와 R&B를 주 장르로 노래를 해온 터라 트로트 외 장르에서도 활약 중이다.

발매 음반을 살펴보면 영탁의 정규 1집 'MMM'에는 트로트 외에도 발라드, 댄스, R&B Soul, 록 메탈, 포크 블루스, 재즈 등의 장르가 실렸다. 타이틀곡 '신사답게'는 댄스 곡이었다.

지난해 발매한 정규 2집 'FORM' 역시 트로트를 비롯한 발라드, 댄스 등 다장르의 곡이 수록된 가운데 타이틀곡 '폼미쳤다'는 댄스 곡이었다. 영탁의 정규앨범 모두 댄스 곡이 타이틀곡으로 낙점된 셈이다.

'트바로티'로 불리는 김호중은 본체가 '성악가'인 만큼, 클래식부터 트로트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명곡을 선보이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김호중은 뛰어난 성악 실력을 베이스로 다양한 테크닉을 구사해 "김호중만의 장르를 만들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실제 김호중은 가요 음반과 클래식 음반을 따로 내며 다방면을 아우르고 있다. 그는 2020년 트로트 장르로 구성된 정규 1집 '우리家'를 발매한 데 이어 최근에는 발라드, 록 메탈, 포크 블루스까지 다장르가 담긴 정규 2집 '세상'을 내놨다. 클래식으로는 1집 'The Classic Album', 2집 'PANORAMA'를 선보였다.

오페라 전문 지휘자 로렌츠 아이히너는 김호중에 대해 "클래식과 팝이라는 각기 다른 장르를 아우르는 진정한 크로스오버 아티스트라고 생각한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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