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정 유안타증권 이코노미스트
1400원 넘기기는 부담스러워
배당시즌 등 4월 지나야 환율 안정
다만 1300원 중반대 하락 그칠 듯
당국, 구두개입 효과 제한적으로 보는 듯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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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정 유안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15일 이데일리와의 전화통화에서 환율 상단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75.4원)보다 8.6원 오른 1384.0원에 개장했다. 이는 장중 고가 기준 2022년 11월 8일(1394.6원) 이후 1년 5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이는 지난 주말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산되며 글로벌 달러가 초강세를 나타낸 영향이다.
당분간 환율이 하락할 가능성은 요원하다는 분석이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매크로 지표 변화 흐름에서 1300원 초반대까지 떨어질 계기가 보이지 않는다”며 “경제 지표에 대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해석 등이 바뀐다고 하면 영향을 받을 순 있겠지만, 환율이 하락해봐야 1360~1370원 중반대 정도에 그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3주 차에 분기 배당 이슈가 지나고 이달 말에 국내총생산(GDP)가 발표되는 만큼, 4월은 지나봐야 환율이 조금 안정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매크로 지표 호조에도 환율 하락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분기까지 환율 상승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면서 “미국 2분기 통화정책이 지나고 나서 7월, 9월에 집중하면서 상황이 조금 바뀌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외환당국의 개입 가능성에는 낙관적이지 않은 모습이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지난주 한국은행 간담회에서 이창용 총재가 ‘원화 약세는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는 멘트를 하면서 원화 약세를 외부적 요인으로 생각하는 듯 했다”며 “구두개입 효과를 제한적으로 보고 있는 것 같아서 당분간 정책적 개입은 거리를 두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일본 당국에서도 노력하고 있는데 엔화 약세를 저지하지 못하는 만큼 우리(한은)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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