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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연재] OSEN 'Oh!쎈 초점'

'눈물의 여왕' 오디 열매에 뭔가 있다? [Oh!쎈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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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이정 기자] '눈물의 여왕'에 갑자기 등장한 오디 열매에 '뭔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시청자들의 추측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13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극본 박지은/ 연출 장영우, 김희원/ 제작 스튜디오드래건, 문화창고, 쇼러너스) 11회에서는 홍해인(김지원 분)의 투병 사실이 알려진 후 가족들 사이가 끈끈해져 보는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이런 가운데 가족 스토리 중 고모 홍범자(김정난 분)의 서사에 '오디'가 등장했다. 오디는 뽕나무에서 열리는 달콤한 맛이 인상적인 열매.

중화권 배우 '장국영'을 닮은 영송(김영민 분)이 범자에게 이 오디를 무심한 듯 다정하게 "여자들 건강에 좋다"라며 건넸고 범자는 이를 자신에게 이성적 마음이 있는 선물로 받아들였다. 집에 가는 길에 먹는 오디 즙이 하얀 치마에 잔뜩 튀었지만 내심 기분이 좋은 범자였다.

하지만 알고 보니 백현우(김수현 분)의 집에서는 홍해인의 시어머니 전봉애(황영희 분)가 많은 양의 오디를 씻고 있었다. 알고 보니 영송이 오디를 너무 많이 수확해 여기저기 건넨 것. 범자에게만 건넨 선물이 아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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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 단계(?)'인 홍범자와 영송의 유쾌 코믹한 에피소드로 지나칠 수 있지만 매의 눈을 가진 시청자들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오디가 '뜬금없이' 나왔을 리 없다는 것.

실제로 오디는 백혈구의 활력을 높여 면역력을 높이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극 중 시한부 판정을 받은 홍해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백혈구 수치를 높이는 것이다. 그래야만 치료를 시작할 수 있기 때문. 이날 방송에서는 아직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한참 남긴 했지만, 그래도 처음보다 두 배는 높아진 홍해인의 백혈구 수치에 가족들이 기뻐하는 모습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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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인에게 용두리는 힐링의 장소이고 시부모, 특히 시어머니는 어머니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란 그에게 내면의 각별한 존재로 보인다. 정성스레 시어머니가 씻은 오디는 홍해인의 백혈구 수치를 과연 높일 것인가. "오디가 해인이 백혈구 수치 올렸나 보다", "검색해 보니 오디가 백혈구 수치 올리는 데 좋구나!", "오디 먹고 해인이 현우랑 독일 갈 듯", "괜히 나온 게 아닐 것"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물론, 이 역시 추측일 뿐이고 단순히 홍범자와 영송의 오디 플러팅 에피소드일 수도 있다. 하지만 홍해인의 건강을 극 중 인물들 못지않게 걱정하는 시청자들에게 오디는 이 같은 간절한 소망이 투영된 존재인 것으로 보인다.

/nyc@osen.co.kr

[사진] '눈물의 여왕'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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