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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경찰 “故 박보람 부검 15일 예정”…가정사 알려지며 안타까움 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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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가수 故 박보람. 제나두 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故 박보람이 지난 11일 세상을 떠난 가운데, 고인에 대한 부검이 오는 15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3일 OSEN에 따르면 경찰 관계자는 “박보람의 사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이 15일 오전 중에 이뤄진다”고 설명했는데, 경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유족의 요청으로 박보람의 부검을 13일에 진행하려고 했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예정된 일정이 있어 연기됐다. 이에 오는 15일 오전에 부검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는데, 일정에 따라 변동될 수 있어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고인의 빈소는 부검 절차 등으로 인해 마련되지 않았으며, 소속사는 유가족과의 상의 후 빈소를 마련해 장례 절차를 거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보람은 지난 11일 오후 9시55분께 지인 두 명과 술자리를 가졌다. 술자리 도중 박보람이 화장실에 갔는데, 시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아 지인들이 화장실에 가보니 박보람이 쓰러져 있었다.

신고를 받은 119대원들은 박보람을 한양대 구리병원으로 옮겼는데, 박보람은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이날 오후 11시17분께 향년 30세의 나이로 숨을 거뒀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극단적 시도 정황이나 타살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는데, 사인이 명확하지 않아 유족의 동의를 얻고 국과수에 박보람에 대한 부검을 의뢰했다.

박보람이 세상을 떠난 후 고인의 가정사가 알려지며 팬들의 안타까움이 더 커지고 있다.

박보람은 지난 2010년 16세에 아버지를 떠나보냈다. 아버지의 사인은 간경화였다. 박보람은 ‘슈퍼스타K2’에 출연했을 때 “아버지와의 약속을 위해 노래를 부른다”고 이야기했다.

7년 뒤인 2017년에는 어머니가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당시 박보람의 소속사는 “박보람이 어린 나이임에도 슬픔을 가누고 꿋꿋이 장례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하늘에서 엄마, 아빠 만나서 잘 있었으면 좋겠다”, “거기서라도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추모의 마음을 표현했다.

박보람의 사망 이후 가짜 뉴스가 퍼지자 가수 김그림이 분노를 표하기도 했다.

김그림은 지난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공지능(AI) 목소리로 자극적인 제목과 섬네일을 넣고 가짜 뉴스를 만드는 유튜버들 어떻게 조치하는 법 없나? “떠난 사람 이용해 돈벌이하는 정말 상종 못 할 인간들”이라고 썼다.

이어 “내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허위사실까지 퍼지고 있다. 적당히 해라. 천벌 받는다”고 밝혔다.

김그림은 지난 12일 SNS에서 “먼 곳에서 항상 행복해 보람아…. RIP”라며 박보람을 추모했고, “아직 사인이 정확하지 않으니 추측성 글들은 자제 부탁드린다”고 한 바 있다.

한편 박보람은 2010년 Mnet의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퍼스타K2’에 출연하며 대중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지난 2014년에 ‘예뻐졌다’라는 곡으로 데뷔했고, ‘연애할래’·‘애쓰지마요’·‘못하겠어’·‘싶으니까’ 등의 노래를 발표했다.

올해 2월에는 데뷔 10주년을 맞이해 ‘슈퍼스타K2’ 우승자인 허각과 듀엣으로 ‘좋겠다’를 내놨고, 이달 3일에는 신곡 ‘보고싶다 벌써’를 발표했다.

백진호 온라인 뉴스 기자 kpio9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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