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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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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의 조기교체' 손흥민, 득점왕+도움왕+UCL '노란불'→2주 뒤 '지옥의 6연전'→아스널-첼시-리버풀-맨시티+강등권 2팀 '첩첩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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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악몽이 끝이 아니다. 2주 뒤 아스널, 첼시,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로 이어지는 지옥의 일정이 토트넘과 손흥민을 기다리고 있다.

토트넘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어폰타인에 위치한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4로 대패했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4위에서 5위로 순위가 한 계단 하락했다. 18승6무8패, 승점 60을 유지한 토트넘은 애스턴 빌라와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토트넘 +16, 빌라 +17로 1골 뒤져 5위로 내려앉았다. 뉴캐슬은 15승5무12패, 승점 50이 되면서 6위로 뛰어올랐다.

1년 전 악몽을 떠올리게 한 경기였다. 토트넘은 지난 2023년 4월 23일 뉴캐슬과의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6으로 대패하는 참사를 겪었다.

당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경질돼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코치 감독 대행이 이끌던 토트넘은 전반 10분도 안 돼 3골을 허용하며 일찍 무너졌다. 이후 2골을 더 허용해 전반전을 0-5로 마쳤다. 현재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고 있는 해리 케인이 후반 4분에 한 골 만회했지만 한 골 더 실점하면서 5골 차 대패를 당했다.

약 1년 뒤 뉴캐슬 원정에서 설욕을 다짐했으나 이번에도 참패를 당하며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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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실수 2번이 뼈아팠다. 토트넘은 경기 초반 기회를 잡았으나 살리지 못했고, 뉴캐슬이 이를 응징했다. 전반 30분 손흥민의 첫 번째 실수가 나왔다. 패스 미스로 공을 빼앗겼고 브루누 기마랑이스가 전방을 향해 길게 패스했다. 고든이 공을 잡아 우도기와 경합에서 승리했다. 침투하는 이삭에게 정확히 연결했고, 이삭은 판더펜을 제친 뒤 골망을 흔들었다.

순식간에 격차가 벌어졌다. 뉴캐슬이 득점 3분 만에 추가 득점을 뽑아냈다. 포로의 불안한 백패스가 나왔고, 고든이 이를 가로채 박스 안으로 진입했다. 판더펜이 달려들어 막고자 했으나 고든은 가볍게 판더펜을 제친 후 오른발 슈팅을 골문 구석에 꽂아넣었다.

뉴캐슬은 후반 3분 쐐기를 박았다. 이번에도 손흥민이 공을 빼앗긴 후 실점이 나왔다. 손흥민은 뉴캐슬 진영에서 패스를 받았으나 곧바로 기마랑이스에게 빼앗겼다. 기마랑이스는 전방으로 길게 연결했고, 이삭이 공을 잡았다. 판더펜이 뒤쫓아갔으나 이삭은 박스 안 왼발 슈팅으로 멀티골을 작성, 3-0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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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결국 후반 13분 데얀 쿨루세브스키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과감히 손흥민을 불러들이고 쿨루세브스키를 투입했다. 또한 비수마, 벤탄쿠르 대신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파페 사르를 집어넣었다.

그러나 결국 네 번째 골을 허용했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고든의 크로스를 셰어가 완벽한 헤더로 골망을 출렁였다. 비카리오 골키퍼도 바라만 볼 수밖에 없는 완벽한 득점이었다.

추가시간 5분이 주어졌으나 토트넘은 전의를 상실한 상태였다. 1골도 만회하지 못하고 원정에서 네 골 차 패배를 당하며 5위로 추락했다.

이 패배로 토트넘은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남은 일정이 아스널, 리버풀, 맨시티 등 우승 경쟁팀들과의 맞대결로 이뤄져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잔류 경쟁을 펼치는 강등권 팀들과도 만나야 한다.

토트넘은 2주 뒤인 28일 홈 구장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아스널과 맞붙는다. 내달 3일에는 첼시 원정을 떠난다. 올 시즌 좋지 않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상대다.

첼시전이 끝나면 불과 이틀을 쉰 후 6일 리버풀 원정에 나서야 한다. 이후 11일 홈으로 돌아와 번리를 상대한다. 번리는 19위로 강등권에 위치해 있어 잔류 경쟁을 이어가기 위해 사력을 다할 것이 분명하다.

15일에는 홈에서 맨시티와 맞붙는다. 그 동안 홈에서 맨시티에 강한 면모를 보였으나 올 시즌 FA컵에서 처음으로 패했다는 점이 불안하다. 리그 최종전은 셰필드 유나이티드 원정으로 셰필드 역시 아직 잔류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어 마지막까지 토트넘을 괴롭힐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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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프리미어리그도 토트넘의 일정을 주목했다.

"아스널, 리버풀, 맨시티는 이번 시즌 상위 6위권 팀과의 경기에서 뛰어난 전적을 기록한 토트넘을 더욱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한 프리미어리그는 "실제로 토트넘은 상위 6위팀과의 경기에서 경기당 최다 골을 넣었고, 애스턴 빌라를 상대로 딱 한 번 졌다"라며 "토트넘은 아스널과 2-2 무, 리버풀에 2-1 승, 맨시티와 3-3 무를 기록해 우승권 팀과의 경기에서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아스널과 맨시티전은 원정 경기였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토트넘은 시즌 초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2-0으로 꺾었으며 아스널과 2-2 무승부를 거뒀고, 리버풀을 2-1로 꺾었다. 빌라와의 홈 경기에서 1-2로 패했으나 맨시티전 3-3 무승부, 맨유전 2-2 무승부에 이어 빌라 원정에서 4-0 대승을 기록해 1경기 밖에 지지 않았다.

뉴캐슬 원정을 참패로 마무리 한 토트넘이 다가올 지옥의 일정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아울러 손흥민의 행보에도 긴장감이 감돈다. 손흥민은 15골로 프리미어리그 득점 공동 7위, 어시스트 9개로 프리미어리그 도움 공동 4위다. 특히 도움의 경우 파스칼 그로스(브라이턴) 등 선두 그룹이 기록 중인 10개와 한 개 차이밖에 나질 않는다. 뉴캐슬전에서 골 및 도움을 올렸다면 향후 수월하게 양대 타이틀에 모두 도전할 수 있었지만 오히려 조기 교체되면서 타이틀 획득이 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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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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