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본머스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무승 행진을 이어갔다.
맨유는 14일(한국시간) 영국 본머스에 위치한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본머스와의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무승부로 맨유(승점 50)는 승점을 1점 밖에 챙기지 못하면, 앞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승점 50)에 0-4로 대패한 4위 토트넘 홋스퍼(승점 60)와의 승점 차를 크게 좁히는데 실패했다. 또 승점이 같지만 골 득실(뉴캐슬 +17, 맨유 -1)에서 밀려 뉴캐슬에 6위 자리를 내주고 7위로 밀려났다.
또 지난달 31일 브렌트퍼드와의 30라운드에서 1-1 무승부를 거둔 후 첼시(3-4 패), 리버풀(2-2 무), 본머스(2-2 무)전에서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최근 4경기(3무1패)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원정팀 맨유는 4-2-3-1 전형을 내세웠다. 안드레 오나나가 골문을 지켰고, 아론 완-비사카, 해리 매과이어, 윌리 캄봘라, 디오구 달로트가 백4를 구성했다. 3선은 카세미루와 코비 마이누가 지켰고, 2선에 마커스 래시퍼드, 브루누 페르난데스,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출격. 최전방 원톱 자리에 라스무스 호일룬이 이름을 올렸다.
홈팀 본머스도 4-2-3-1 전형으로 맞섰다. 네투 무라라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밀로스 케르케즈, 마르코스 세네시, 일리야 자바르니, 아담 스미스가 백4를 형성했다. 3선에서 라이언 크리스티와 루이스 쿡이 호흡을 맞췄고, 2선엔 루이스 시니스테라, 저스틴 클라위버르트, 당고 와타라가 배치됐다. 최전방에서 도미닉 솔란케가 맨유 골문을 노렸다.
선제골을 터트린 건 홈팀 본머스였다. 전반 16분 가르나초의 가슴 트래핑이 길면서 본머스 센터백 세네시가 중간에서 공을 가로챈 뒤 전방을 향해 침투 패스를 넣었다. 이후 공을 받은 솔란케가 맨유의 2004년생 어린 수비수 캄봘라의 경합에서 승리한 뒤 골망을 흔들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맨유전 선제골로 솔란케는 리그 17호골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경쟁에 불을 붙였다. 현재 득점 선두는 20골 고지에 오른 엘린 홀란(맨체스터 시티)가 차지 중이고, 18골을 넣은 올리 왓킨스(애스턴 빌라)가 2위에 자리했다. 솔란케, 알렉산데르 이사크(뉴캐슬 유나이티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는 나란히 17골을 넣으면서 공동 3위에 위치했다.
선제골을 실점한 맨유는 동점골을 만들기 위해 분투했다. 전반 18분 래시퍼드가 돌파에 성공한 뒤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들어가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슈팅이 골대 옆그물을 때렸다.
전반 20분 본머스 풀백 케르케즈가 직접 공격에 가담해 맨유 박스 안까지 들어간 뒤 슈팅까지 시도했는데,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맨유 수문장 오나나 골키퍼가 막아냈다. 1분 뒤 페널이 왼쪽 지역에서 먼 포스트를 노린 시니스테라의 왼발 슈팅은 맨유 골문을 살짝 벗어나며 맨유 팬들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전반 29분 카세미루가 터치 미스로 본머스에 역습 기회를 내줬다. 시니스테라가 박스 안으로 들어간 뒤 쇄도하는 크리스티에게 공을 내줬고, 크리스티가 곧바로 슈팅을 날렸지만 오나나 골키퍼가 막아내면서 실점 위기를 넘겼다.
실점 위기를 넘긴 맨유는 전반 31분 동점골을 터트리며 경기 균형을 맞췄다. 동점골 주인공은 맨유 주장 페르난데스였다.
가르나초가 페널티 오른쪽 지역에서 골문 앞으로 컷백 패스를 시도했다. 가르나초의 패스는 본머스 수비에 걸렸는데, 페르난데스가 튀어 오른 공을 잡은 뒤 본머스 골대 안으로 강한 슈팅을 날리면서 동점골을 터트렸다.
동점골을 내준 뒤 본머스는 전반 33분 깔끔한 패스 전개로 맨유 골문을 위협했다. 정확한 패스 전개로 인해 박스 안으로 쇄도하는 와타라에게 공이 전달됐다. 페널티 왼쪽 지역에서 외타라가 먼 포스트를 노린 왼발 슈팅으로 전개를 마무리했지만, 슈팅이 살짝 벗어나면서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전반 36분 본머스는 다시 앞서가는 골을 터트리면서 리드를 잡았다. 세네시가 높은 위치까지 올라간 뒤 클라위버르트에 패스했다. 페널티 왼쪽 지역에서 클라위버르트가 가까운 포스트를 노린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면서 본머스에 리드를 안겼다.
2골을 터트린 본머스는 계속해서 맨유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43분 오른쪽 측면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케르케즈가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슈팅이 골대를 때리고 나오면서 추가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이 9분 주어진 가운데 본머스 두 번째 골 주인공 클라위버르트가 박스 안에서 크로스를 받아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멀티골에 도전했지만 오나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전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에 동점골 주인공 페르난데스가 박스 밖에서 과감하게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페르난데스의 슈팅이 골대를 때린 뒤 라인 밖으로 나가자 맨유 팬들은 머리를 감싸쥐었다.
본머스의 파상공세를 막는데 급급했던 맨유는 전반전을 1-2로 마쳤다. 볼 점유율은 맨유가 60 대 40으로 더 높앗지만, 슈팅을 5개 시도할 동안 12개를 허용하면서 경기 분위기를 본머스에 내줬다.
후반전이 시작된 후 맨유는 후반 18분 페널티킥을 얻어내면서 동점 기회를 만들었다. 마이누의 중거리 슈팅이 바로 앞에 있던 크리스티 맞고, 박스 안에 있던 스미스 팔에 맞으면서 핸드볼 반칙이 선언됐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건 페르난데스였다. 페르난데스는 골키퍼를 완벽하게 속이고 오른쪽 골대 구석으로 슈팅을 꽂아 넣으면서 이날 멀티골을 달성하며 스코어 2-2를 만들었다.
경기가 팽팽한 흐름으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후반 41분 크리스티가 맨유 박스 안에서 넘어졌지만 심판은 도리어 크리스티에게 경고를 줬다. 크리스티는 달로트를 제친 후 넘어졌지만, 심판은 그가 페널티킥을 얻기 위해 일부러 넘어졌다고 판단해 옐로카드를 꺼냈다.
후반 추가시간이 6분 주어진 가운데 추가시간에 본머스가 페널티킥을 얻어내면서 결승골을 터트릴 기회를 잡았다. 크리스티가 돌파를 하는 순간 캄봘라의 진로 방해에 의해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그러나 곧바로 비디오판독(VAR)이 가동됐고, 크리스티가 넘어진 위치가 박스 안이 아니라 밖이라는 게 확인되면서 본머스의 페널티킥은 프리킥으로 정정됐다.
결국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나면서 맨유는 4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는데 실패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앞서 토트넘 홋스퍼가 뉴캐슬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0-4로 대패했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승점 차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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