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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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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휘, 3년 24억 계약… 여자배구 ‘연봉퀸’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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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리캡 묶인 흥국생명 김연경

새 시즌 계약해도 넘을 수 없어

동아일보

‘배구 여제’ 김연경(36·흥국생명)의 몸값을 뛰어넘는 프로배구 여자부 선수가 나왔다.

한국도로공사는 “강소휘(27·사진)와 3년 총액 24억 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다”고 12일 알렸다. 강소휘는 계약 기간 동안 연봉 5억 원에 옵션 3억 원을 더해 총 8억 원을 받는다. 프로배구 여자부 역사상 연간 8억 원을 받게 된 선수는 강소휘가 처음이다. 이전에는 김연경과 박정아(31·페퍼저축은행)가 지난 시즌 총액 7억7500만 원을 받은 게 기록이었다.

프로배구는 출범(2005년) 때부터 샐러리캡(연봉 총액 상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2020∼2021시즌부터는 특정 선수가 시즌마다 받을 수 있는 최고 금액도 미리 정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024∼2025시즌 여자부 샐러리캡을 기존(29억 원)보다 1억 원 늘어난 30억 원으로 확정하면서 선수 최고 보수액도 7억7500만 원에서 8억 원으로 늘렸다. 이런 제도적인 이유 때문에 김연경이 흥국생명과 새 시즌 계약을 맺어도 강소휘의 몸값을 넘어설 수는 없다.

한국도로공사는 2022∼2023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흥국생명을 꺾고 정상을 차지했지만 2023∼2024시즌에는 정규리그 6위에 그치면서 ‘봄 배구’ 무대도 밟지 못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이번 시즌 국내 공격수의 빈자리를 크게 느꼈다. 이 부분을 강소휘가 메워 줄 수 있다고 판단해 영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강소휘는 2023∼2024시즌 정규리그에서 35경기에 출전해 444득점을 올렸다. 강소휘보다 득점이 많은 국내 ‘날개 공격수’는 김연경(775점)뿐이었다. 반면 한국도로공사에는 득점 순위 10위 이내에 든 국내 선수가 한 명도 없었다.

김연경의 원곡중 후배이기도 한 강소휘는 원곡고 졸업을 앞두고 있던 2015∼2016시즌 신인 드래프트 때 전체 1순위로 GS칼텍스의 지명을 받았다. 이후 9시즌 동안 줄곧 GS칼텍스에서 뛰다 팀을 옮기게 됐다. 강소휘는 “정들었던 팀을 떠나게 되어 아쉽지만 새로운 도전을 통해 배구 경험을 넓히는 게 맞다고 결정했다. 새로운 배구 인생을 응원해 달라”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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