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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몽고메리, 에이전트 보라스 해고…버티기 전략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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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스 4총사' 벨린저·스넬·채프먼·몽고메리 모두 헐값 계약

연합뉴스

경기장 찾은 스콧 보라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거물급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71)가 선수들의 신뢰를 잃은 분위기다.

최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와 헐값에 계약한 왼손 선발 투수 조던 몽고메리(31)는 보라스와 계약을 해지했다.

ESPN은 12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몽고메리는 지난 달 말 보라스를 해고한 뒤 와서맨 에이전시 소속인 조엘 울프, 닉 채녹과 계약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몽고메리는 코디 벨린저(시카고 컵스), 블레이크 스넬, 맷 채프먼(이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과 함께 지난 겨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버티기 전략을 썼던 보라스 소속 4총사 중 한 명"이라며 "네 선수 모두 FA 시장 막바지에 예상보다 낮은 대우를 받고 계약했다"고 설명했다.

보라스는 선수들에게 최고 몸값을 안기는 에이전트로 유명하다.

시장 상황과 구단들의 재정 문제, 각 구단의 약점을 면밀히 분석해 최고 대우를 받게 한다.

그는 올해에도 외야수 벨린저, 선발 투수 스넬과 몽고메리, 내야수 채프먼 등 주요 FA를 거느리며 스토브리그를 좌지우지했다.

그러나 시장은 보라스가 원하는 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를 제외하면 보라스 소속 선수들은 모두 제때 소속 팀을 찾지 못했다.

보라스의 버티기 전략은 통하지 않았고, 결국 보라스 소속 4명의 선수는 스프링캠프 막판, 예상에 못 미치는 '헐값'에 도장을 찍었다.

벨린저는 2월 25일 컵스와 계약기간 3년 총액 8천만 달러, 채프먼은 3월 2일 샌프란시스코와 3년 총액 5천400만 달러, 스넬은 3월 19일 샌프란시스코와 2년 총액 6천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세 명은 모두 옵트 아웃(기존 계약을 깨고 다시 자유계약선수 계약을 하는 것)을 계약서에 넣기도 했다.

사실상 FA 재수를 택한 것이다.

그리고 몽고메리는 정규시즌 개막을 이틀 앞둔 3월 27일 애리조나와 1년 2천500만 달러에 단기 계약했다.

네 명의 선수는 모두 1억 달러 이상을 받고 장기 계약을 맺을 수 있는 특급 선수들이다.

이들은 계약이 늦어지면서 새 시즌 준비도 제대로 못 했다.

현지 매체들은 보라스의 영향력이 예전만 못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보라스는 여전히 많은 대형 선수를 거느리고 있다.

2024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는 뉴욕 양키스 외야수 후안 소토, 뉴욕 메츠 1루수 피트 알론소, 볼티모어 오리올스 우완 투수 코빈 번스 등이 보라스 소속이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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