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만 오면 실력 미달", "PSG 주전 GK 맞나?"...이강인보다 비판 심해, 최악의 평가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지안루이지 돈나룸마는 좋은 골키퍼인데 잦은 실수로 인해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11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에서 바르셀로나에 2-3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PSG는 4강행 가능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2차전은 오는 17일 바르셀로나 홈 구장인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콤파니스에서 열린다. 현재 캄프 누는 공사 중이다.

이강인은 선발로 나섰다. 이날 이강인은 61분을 뛰고 공 터치 49회, 슈팅 2회(유효 슈팅 2회), 패스 성공률 94%, 키 패스 3회, 롱패스 1회(1회 성공), 태클 1회 등을 기록했다. 축구통계매체 '소파 스코어' 기준 이강인은 평점 7.3점을 받았다. 비티냐, 뎀벨레 다음으로 높은 평가였다.

혹평이 이어졌다. 프랑스 '유로 스포르트'는 "이강인은 우측에서 고립돼 예측 가능한 공격만 펼쳤다. 피지컬이 아쉬웠고 바르셀로나 수비에 계속 막혔다. 한 마디로 일관성이 없고 실망스러웠다"고 평점 4.5점을 줬다. '90min'은 평점 4점을 부여하기도 했다.

이강인만 비판을 받는 게 아니었다. 돈나룸마가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선방만 놓고 보면 안정적이었으나 킥 미스가 반복됐다.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에게 실점하는 장면에서도 위치 선정이 애매해 아쉬웠다. 물론 PSG의 패배, 3실점을 모두 돈나룸마의 책임으로 돌리긴 어렵다. 루카스 베랄두를 비롯한 수비진도 불안했고 바르셀로나가 경기를 잘 풀어간 측면도 있었다. 그러나 중요한 경기마다 반복되는 불안한 면모는 돈나룸마에 대한 신뢰를 깎고 있다.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이자 PSG에서 뛰었던 비카슈 도라소는 프랑스 '레퀴프'를 통해 "돈나룸마는 프랑스 리그앙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UCL만 오면 실력이 떨어진다. 토너먼트에서 이런 장면을 자주 보여줬다"고 했다. 요한 주루는 프랑스 'RMC 스포츠'에서 "돈나룸마는 정말 좋은 골키퍼인데 다음 시즌에도 PSG 주전일지는 의문이다. 발로 너무 많은 실수를 범한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믿을 만한 선수가 필요하다"고 했다.

돈나룸마는 세계 최고 골키퍼다. 어린 시절부터 AC밀란 주전 골키퍼로 뛰면서 주목을 받았고 제2의 지안루이지 부폰으로 평가됐다. AC밀란에서 활약하던 돈나룸마는 이탈리아의 UEFA 유로 2020 우승을 이끌면서 대회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최고 골키퍼가 받는 트로페 야신을 받는 등 골키퍼가 받을 수 있는 수많은 상을 독식했다.

PSG에 와 활약을 이어갔는데 중요 경기만 되면 실수를 자주 범했다. 특히 현대 골키퍼에게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능력인 빌드업 장면에서 실수가 있었다. 선방은 잘하나 발 밑이 아쉬워 비판을 들었을 때가 많은데 바르셀로나전에서 단점을 다 보여줬다. 도라소와 주루가 비판을 내놓은 이유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RMC 스포츠'의 다니엘 리올로 기자는 "PSG의 3번째 실점 장면에서 돈나룸마의 행동이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프랑스 전설 엠마누엘 프티도 같은 의견을 전했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는 "시즌 시작부터 이탈리아 벽으로 불리는 돈나룸마는 불안했다. 판단 오류를 범했고 경기 내내 정신이 흔들려 보였다. 케일러 나바스를 밀어내고 1순위 골키퍼에 올랐으면 활약을 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 2차전에서 만회를 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패장 엔리케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우리가 원했던 결과는 아니다. 우리는 아주 좋은 상대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쳤다. 우리는 선제골을 내줌으로써 경기가 복잡해졌다. 그들은 공을 잃지 않고 잘 플레이했다. 후반 초반 우리는 역전에 성공했고, 골대를 두 번이나 맞췄다. 그러나 그들은 3번째 득점을 터트렸다. 우리는 많은 야망을 가지고 바르셀로나로 갈 것이며 우리에게는 결승전이 될 것이다. 우리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말하면 2차전 승리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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