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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與 총선 참패에 한동훈 이어 박은식·윤도현·박정하 당직 줄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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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SNS 통해 비대위원직 사퇴 의사

“총선 참패 민심의 결과…당 혁신해 나가야”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국민의힘이 22대 총선에서 참패하면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여당 지도부가 줄줄이 자신이 맡았던 당직 사퇴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1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수석대변인직을 사퇴한다”고 알렸다. 박 대변인은 강원 원주갑에서 당선되며 재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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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제22대 총선 관련 입장을 발표를 마치고 나서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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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식 비상대책위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제 고향인 광주의 변화를 위해 해볼 수 있는 것은 다 해봤으니, 후회는 없다”며 “저는 이제 비대위원직을 내려놓고 평범한 가장으로 돌아가겠다”고 적었다. 박 비대위원은 이번 총선에서 광주 동남을에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구자룡 비상대책위원은 SNS에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해 송구하다”며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대장동 저격수’로 활약하며 한 위원장이 영입한 구 비대위원은, 서울 양천갑에서 황희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1.62%포인트 차이로 고배를 마셨다.

윤도현 비상대책위원도 SNS에 “비대위원직을 사퇴한다”며 “이번 총선 참패가 민심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대단히 죄송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저는 정치를 자리가 아닌 무언가 하고 싶다는 목적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당이) 참패했지만 계속 사각지대에 있는 청년들 목소리를 대변하고 활동해 나갈 것”이라며 “당도 이제는 정말 변화하고 혁신해 나가는 길을 반드시 깊게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선거를 ‘원톱’으로 이끈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 지도부 전원 사퇴’ 여부에 대해 “그건 제가 그분들 의사를 강요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국민의힘 당헌 96조 8항에 따르면, 비대위원장의 사퇴 등 궐위가 발생한 경우엔 원내대표, 최다선 의원 순으로 그 권한을 대행한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SNS에 “의회정치를 회복하고 공정과 상식을 지키기 위해 꼭 이겨야 하는 선거였지만, 준엄한 민심 앞에 고개를 숙이게 된다”며 “국민께서 주신 따끔한 질책과 경고의 뜻을 더 낮은 자세로 깊이 새기고 국민의힘이 민심에 더욱 부합하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역설했다. 윤 원내대표는 대구 달서을을 수성하며 4선에 올랐다.

수도권 3선이던 유의동 정책위의장도 경기 평택병에서 민주당 후보에 밀려 4선에 실패했다. 그는 SNS를 통해 “저는 여러분의 이웃으로서,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평택의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지지자들에게 인사했다.

한동훈 비대위 체제에서 ‘초선 사무총장’으로 파격 기용된 장동혁 사무총장(충남 보령·서천)은 지역구에서 생환했고, 김예지·한지아 비대위원은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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