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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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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석 중 53석 ‘파란 바람’ 경기도…여성 후보 당선율 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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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다 선거구, 수도권 최대 승부처…민주당 곳곳 ‘싹쓸이’

4년 전 총선 51석보다 진일보…인구 100만 대도시 곳곳에서 완승

안철수 vs 이광재 ‘잠룡 대결’선 安 승리…개혁신당 이준석 생환

김동연 “경제·민생 살려야…尹 대통령 협치·국민통합 시작해야”

전국 최다인 60석의 선거구를 지닌 경기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은 4년 전과 비슷한 53석을 가져가며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4·10 총선) 압승의 동력을 얻었다. 이곳에서 국민의힘은 6석, 개혁신당은 1석을 얻는 데 그쳤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전체 59석 가운데 51석을 석권한 것보다 오히려 진일보한 결과다. 당시 국민의힘의 전신인 미래통합당은 7석, 정의당은 1석을 차지했다.

세계일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제12차 합동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겸 선대위 해단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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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역에선 모두 35명의 현역 의원이 출마한 가운데 28명(민주당 26명 중 25명)이 생환하며 민주당의 텃밭임을 반증했다. 21명이 도전장을 내민 여성 후보 가운데는 14명(66.6%)이 당선됐다.

11일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민주당은 인구 100만 이상의 거대 도시인 수원·용인에서 다시 ‘싹쓸이’에 성공했다.

◆ ‘정권심판론’ 우위…김동연 “대통령에 보낸 마지막 경고”

역시 인구 100만이 넘는 화성에선 동탄2신도시가 있는 화성을에 출마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선전에 민주당의 전 지역구 석권이 가로막혔다.

100만 인구에 살짝 못 미치는 성남 분당갑·을에 출마한 국민의힘 안철수·김은혜 후보는 이광재·김병욱 후보를 이기며 판교·분당 지역 보수 표심을 드러냈다. 원도심인 이웃 성남 수정·중원에서 김태년·이수진 후보가 각각 2만표 차이가 넘는 득표로 국민의힘 후보에 압승한 것과 대조된다.

안철수 당선인은 수도권 최대 격전지이자 ‘잠룡 대결’로 관심을 모은 분당갑에서 승리하면서 4선 고지를 밟았다. 개표 초반 ‘더블스코어’로 앞서가던 그는 본격적인 개표가 진행되면서 한때 이광재 후보에게 바짝 추격당했다. 젊은 팝페라 가수들과 지역 곳곳을 누빈 이 후보가 별다른 연고 없이 분당신도시에서 선전한 셈이다.

분당을에선 김은혜 당선인이 분당갑·을에서 모두 당선되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곳에선 “국토위원장이 돼 신속하게 재건축을 해내겠다”던 민주당 김병욱 후보가 조직력과 의정활동을 앞세워 3선 고지에 도전했으나 피 말리는 접전 끝에 3000여표 차이로 졌다.

앞서 김은혜 당선인은 지난 총선에서 분당갑에서 당선된 뒤 도지사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했고, 이후 용산 대통령실로 자리를 옮겼다. 분당갑에선 안철수 의원이 보궐선거에 출마하며 지역구를 물려받았다.

민주당은 기초지자체 가운데 가장 많은 5석이 배정된 ‘지역 정치 1번지’ 수원에선 20∼21대 총선에 이어 모든 지역구를 가져갔다.

백혜련(수원을)·김영진(수원병) 후보는 3선에, 김승원(수원갑) 후보는 재선에 성공했다. 3선 수원시장 출신 염태영(수원무) 후보는 김진표 국회의장의 지역구를 물려받아 승리했다.

‘입’으로 화를 자초했던 민주당 김준혁 후보와 국민의힘 이수정 후보의 맞대결이 펼쳐진 수원정에선 접전 끝에 김 후보가 가까스로 이겼다.

또 다른 ‘발화점’인 부동산 불법대출·재산축소 신고 의혹을 받던 민주당 양문석 후보 역시 안산갑에서 국민의힘 장성민 후보에 낙승했다.

평택에서도 국민의힘 후보들은 ‘국정심판’을 외친 민주당의 바람에 가로막혔다.

동탄신도시를 낀 화성정의 경우 민주당 비례대표인 전용기 후보가 현역 지역구 의원인 개혁신당 이원욱 후보, 서울 강남병 현역 의원인 국민의힘 유경준 후보와의 대결에서 승리했다. 이곳은 ‘현역 3파전’으로 관심을 끈 곳이다. 전 당선인은 이번 총선에서 32세 최연소 당선과 최연소 재선 의원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 ‘與東野西’ 우위…리턴매치 9곳 중 7곳 野 승리

‘양평고속도로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랐던 여주·양평의 경우 터줏대감인 국민의힘 김선교 후보가 민주당 최재관 후보와 재대결에서 승리하며 재선에 성공했다. 이 지역의 짙은 보수색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당선인은 총선 캠프 회계책임자의 정치자금법 등 위반으로 지난해 5월 의원직을 상실했다가 이번에 다시 같은 지역구에서 당선됐다.

여주·양평과 이웃한 이천에서는 국민의힘 송석준 후보가 이천시장 출신의 민주당 엄태준 후보와 리턴매치에서 승리하며 3선 고지를 밟았다.

보수성향이 강한 경기 북부 지역에서도 민주당 바람이 분 가운데 포천·가평과 동두천·양주·연천을에선 국민의힘 김용태·김성원 후보가 각각 승리했다.

‘리턴매치’로 눈길을 끈 선거구에선 9곳 가운데 민주당이 7곳에서 승리했다. 안양동안을 민주당 이재정 후보의 경우 5선의 국민의힘 심재철 후보와 재대결에서 다시 이기며 3선 의원이 됐다

민주당 조정식(시흥을)·추미애(하남갑) 당선인은 나란히 6선 고지에 올랐다. 같은 당 김태년(성남수정)·정성호(동두천·양주·연천갑)·윤호중(구리) 당선인도 모두 5선을 기록했다.

여성 후보의 경우 추미애·백혜련·이수진·이재정·이소영·김은혜·이언주 등이 다시 국회에 입성하면서 여성 후보 3명 중 2명이 당선되는 진기록이 나왔다. 반면 고양갑에서 5선에 도전한 녹색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고배를 마셨다.

경기도에선 모두 21명의 여성 후보가 도전장을 냈는데 민주당 13명, 국민의힘 1명이 당선됐다. 지난 21대 총선 당시에는 54명의 여성 도전자 중 11명(20.3%)만 당선됐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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