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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결국 이강인을 갑자기 교체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실패였다.
PSG는 11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FC 바르셀로나에 2-3으로 패했다.
4강 진출팀은 오는 17일 2차전에서 가려진다.
이날 PSG는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킬리안 음바페, 마르코 아센시오, 우스만 뎀벨레가 스리톱을 만들었다. 비티냐, 파비안 루이스, 이강인이 중원에 배치됐다. 누누 멘데스, 루카스 베랄두, 뤼카 에르난데스, 마르퀴뇨스가 수비진을 구축했다.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이강인이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전반 6분 박스 모서리 부근에서 바르셀로나 골대를 한 번 눈으로 확인한 뒤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노렸다. 그러나 공은 골키퍼 품으로 향했다. 이강인은 전반 27분 비슷한 위치에서 한 번 더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결과는 같았다. 선방에 막혔다.
이강인은 동점골로 이어진 비티냐의 득점 장면에서 기점 패스 역할을 한 것을 비롯해 이날 패스 성공률 94%, 기회 창출 3회(최다), 슈팅 2회(유효슈팅 2회), 태클 성공 1회, 리커버리 1회 등을 기록했다.
특히 이강인은 우측면에서 우스만 뎀벨레, 마르코 아센시오와 함께 연계를 통해 바르셀로나 수비를 허무는 등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었다. 전반전 PSG의 주요 공격 루트는 이강인과 뎀벨레가 위치한 오른쪽 측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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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강인은 공 간수 능력으로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했다. 바르셀로나가 라인을 내리고 수비에 집중한 뒤 측면을 통해 역습을 노리는 전략을 사용한 탓에 PSG는 바르셀로나 진영에서 공을 지키면서 공격을 전개해야 했다. 이강인의 능력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엔리케 감독은 비티냐의 역전골이 터지고 10분이 지난 뒤 이강인을 자이르 에머리와 교체했다. 이강인은 지난 경기에서 체력을 아꼈지만 중요한 경기인 바르셀로나전에서 60여분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엔리케 감독의 결정은 결과적으로 실패였다.
PSG 선수들이 바르셀로나 진영에서 공을 지키지 못하자 이전보다 더욱 쉽게 역습을 허용하기 시작했다. 결국 바르셀로나의 교체카드였던 페드리의 어시스트를 받은 하피냐가 두 번째 골을 터트리며 다시 동점을 맞췄고, 분위기에 휩쓸린 PSG는 코너킥에서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에게 역전골까지 내주고 말았다.
PSG는 부담이 커졌고 결국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이강인이 빠진 상황에서 만들어진 어려운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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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패배로 나왔고 2차전을 펼쳐야 한다. 2차전은 바르셀로나의 홈에서 열린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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