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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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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다이어' 뮌헨, 아스널 원정서 2-2 무승부...김민재는 결장 [UCL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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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가 다시 한번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뮌헨이 역전에 성공하고도 다시 동점골을 허용하며 아스널 원정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지난 경기에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지만 결국 출전하지 못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이끄는 바이에른 뮌헨은 10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2-2로 비겼다.

홈팀 아스널은 4-3-3 전형을 사용했다. 다비드 라야가 골키퍼 장갑을 착용했다. 야쿱 키비오르,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윌리엄 살리바, 벤 화이트로 수비진이 이뤄졌다. 중원에는 데클런 라이스, 조르지뉴, 마르틴 외데고르가 섰다.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와 부카요 사카가 측면에, 카이 하베르츠가 중앙에서 공격진을 구성했다.

원정팀 뮌헨은 4-2-3-1 전형으로 맞섰다.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고 알폰소 데이비스, 마테이스 데리흐트, 에릭 다이어, 조슈아 키미히가 수비진을 이뤘다. 콘라트 라이머와 레온 고레츠카가 3선을 맡았다. 2선에는 세르주 그나브리, 자말 무시알라, 르로이 사네가 배치됐다. 해리 케인이 최전방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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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 탐색전이 펼쳐지던 와중 아스널이 포문을 열었다. 전반 7분 다이어의 실수로 아스널에 소유권이 넘어갔고, 마르티넬리가 박스 앞에서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 옆으로 빗나갔다.

아스널은 공을 돌리며 기회를 엿봤다. 뮌헨은 강한 압박으로 아스널 공격진과 중원을 견제했다. 이 과정에서 사카가 데이비스의 옐로카드를 유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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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전반 초반부터 몸이 가벼웠던 사카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12분 데이비스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이 화이트에게 향했고, 화이트는 침착하게 사카에게 패스를 내줬다. 사카는 골문 반대편을 바라보고 날카로운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해 뮌헨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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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이 기세를 이어갔다. 전반 16분 뮌헨 수비진이 화이트에게 공간을 허용했고, 하베르츠의 패스를 받은 화이트가 문전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노이어 정면으로 향했다.

뮌헨은 한 방이 있었다. 아스널의 치명적인 실책이 나오자 뮌헨은 이를 놓치지 않고 동점골로 연결했다.

전반 18분 마갈량이스의 패스가 고레츠카에게 끊겼고, 고레츠카는 공을 몰고 올라온 뒤 수비 사이로 침투하는 그나브리에게 패스를 찔렀다. 그나브리는 넘어지면서 슈팅을 시도해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경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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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 초반과 비슷한 양상으로 경기가 진행됐다. 전반 27분 아스널의 코너킥 이후 뮌헨 골문 앞에서 혼전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으나 노이어가 공을 처리하며 상황이 종료됐다.

뮌헨이 또다시 한 번의 기회를 살렸다. 전반 30분 패스를 받을 때 키비오르를 제치는 데 성공한 사네가 그대로 공을 몰고 아스널 문전까지 올라왔고, 박스 안에서 살리바의 태클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는 케인. 케인은 라야를 완벽하게 속이는 동작과 함께 가벼운 슈팅으로 역전골을 뽑아냈다.

뮌헨의 역전골로 이어진 페널티킥을 유도한 사네는 전반 35분에도 아스널의 뒷공간을 파고들어 일대일 상황까지 만들어냈지만 마무리 직전 외데고르에게 공을 빼앗기며 슈팅까지는 시도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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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은 아예 선수비 후역습을 노렸다. 아스널이 공을 돌리는 동안 뮌헨은 수비라인을 낮게 유지한 채 아스널 선수들에게 전담 마크를 붙였다. 공을 빼앗으면 측면에 있는 사네와 그나브리를 통한 역습을 펼쳤다. 아스널에 소유권이 넘어가면 다시 수비라인을 내리는 식이었다.

전반전에는 이런 방식이 유효했다. 결국 뮌헨은 두 번의 역습으로 두 골을 만들어내며 역전에 성공, 1점 차 리드를 갖고 라커룸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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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은 전반전에 흔들렸던 왼쪽 측면 수비에 변화를 주면서 후반전을 시작했다. 키비오르가 빠지고 올렉산드르 진첸코가 투입됐다.

후반전 좋은 기회도 아스널이 먼저 만들었다. 후반 6분 라이스가 자신이 얻어낸 프리킥을 직접 처리했고, 라이스의 슈팅이 뮌헨 골문 쪽으로 향했으나 살짝 떴다. 라이스는 진첸코가 투입된 이후 계속해서 공격적으로 올라가면서 기회를 만들어냈다.

뮌헨도 반격했다. 후반 12분 고레츠카가 박스 바깥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노렸지만 힘이 실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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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은 전반전보다 라인을 올린 채 경기를 진행했지만, 아스널에 유효타를 입히지는 못했다. 케인이 아래로 내려와 공을 받은 뒤 전방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사네와 그나브리가 아스널의 뒷공간을 파고들었으나 이렇다 할 장면은 없었다.

아스널은 진첸코 투입 이후 라이스가 공격에 가담하면서 뮌헨 지역에서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를 통해 수비를 공략했다. 하지만 뮌헨이 수비 시에는 아스널 선수들을 잘 마크한 탓에 쉽게 공간이 열리지 않았다.

뮌헨도 변화를 줬다. 후반 21분 부상에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사네를 불러들이고 킹슬리 코망을 내보냈다. 아스널은 같은 시간 마르티넬리를 레안드로 트로사르로, 조르지뉴를 가브리엘 제수스로 교체해 공격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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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은 계속해서 케인을 통해 측면으로 연결되는 역습을 시도했다. 후반 22분 케인이 침투하는 코망에게 깊게 찌른 뒤 다시 코망의 패스를 받아 중거리 슈팅을 때려봤지만 벗어났다.

뮌헨이 분위기를 끌어올리려던 찰나 변수가 생겼다. 그나브리가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후반 25분 하파엘 게헤이루가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다.

분위기는 다시 아스널로 넘어갔다. 아스널은 교체 투입된 자원들의 높은 체력을 앞세워 전방에서 공격을 풀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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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아스널의 교체카드가 적중했다. 교체로 들어온 트로사르가 경기 균형을 맞췄다.

후반 31분 뮌헨 진영에서 세컨드볼을 따낸 아스널이 곧바로 공격을 시도했다. 제수스가 박스 안에서 수비 시선을 가져온 뒤 가볍게 내줬고, 트로사르가 이를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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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과 뮌헨 모두 무승부로 끝낼 생각이 없었다. 아스널은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생각이었고, 뮌헨은 승리를 갖고 돌아가려는 듯했다. 두 팀은 라인을 내리지 않고 맞불을 놓으며 끝까지 맞섰다. 아스널은 후반 40분 하베르츠를 파티와 교체해 중원 변화를 선택했다.

뮌헨이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후반 45분 코망의 절묘한 슈팅을 라야가 슈퍼 세이브로 막아냈다.

두 팀은 후반전 막바지까지 치고받았다. 높은 위치에서 강도 높은 압박을 시도했고, 빠른 역습으로 서로를 위협했다.

후반 추가시간 5분에는 사카가 노이어에게 걸려 넘어졌지만 주심은 페널티킥이 아니라고 단호한 판정을 내렸다. VAR(비디오 판독) 이후에도 정심은 유지됐다.

결국 경기는 2-2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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