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규한 기자] '나는 솔로' 남규홍 PD 인터뷰. 2022.11.03 / dreamer@osen.co.kr |
[OSEN=장우영 기자] ‘나는 솔로’ 연출을 맡고 있는 남규홍 PD가 재방송료를 노리고 자신과 딸의 이름을 작가 명단에 올렸다는 의혹을 반박했다.
남규홍 PD는 9일 OSEN과 전화 통화에서 “프리랜서 작가나 PD들은 일을 하는 첫날부터 계약서를 쓰게 되어 있다. 그 계약서는 용역 계약서다. 용역계약서를 방송 현장에서는 바쁘다 보니까 놓칠 때가 많다. 첫날부터 못 쓰고 중간에 쓰는 케이스도 있고, 어쩌다 보면 그러다나 나갈 때 그냥 나가는 케이스도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구비는 해놓고 있다. 일부 사람들은 누락될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구비를 해놓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나는 솔로’ 남규홍 PD가 지난 2월 21일 방송부터 자신의 딸 및 연출진 등이 작가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한 매체는 남규홍 PD가 작가들에게 지급되는 재방송료를 노리거나, 딸이 ‘아빠 찬스’를 쓴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9일에는 이를 제보한 사람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인터뷰에 따르면 한국방송작가협회에 가입되지 않은 저연차 작가들이 협회에 가입하지 않아도 재방송료를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뒤 남규홍 PD에게 협회 양식에 맞는 용역 계약서를 요구했지만 남규홍 PD가 준 계약서에는 협회가 요구하는 저작관 관련 부분이 수정돼 있었다.
남규홍 PD는 “7~8년차 작가들은 방송협회 작가 회원이 아니기 때문에 재방료를 받을 수 없다. 그런데 이제 어떻게 보면 일을 하고 있다는 걸로는 또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해서 용역 계약서가 아닌 방송작가협회가 만든 계약서, 거기서 통용되는 계약서를 다시 가지고 왔는데 검토할 사항이 많았다”고 말했다.
남규홍 PD 설명으로는 제보를 한 이가 가져온 계약서는 일반 예능·교양 작가들의 계약서가 아닌 드라마 작가 계약서였다. 그는 “드라마 작가들이 제작사들과 할 때 쓰는 계약서가 있는데 ‘나는 솔로’ 프로그램 특성에 해당되지 않는 게 많았다. 그 요구를 하면 방송사와 제작사에서 검토를 해야 하는데 법률적인 검토가 있기에 시간이 걸린다. 그렇게 해서 시간이 걸린 것일 뿐 절차를 위반하거나 강요한 건 없다”고 말했다.
남규홍 PD는 “규정에 맞지 않아서 여러 수정 사항이 오가고 하면서 시간이 걸렸고, 그 중간에 제보한 이가 나간 것 뿐이라고 생각한다. 보통 뜻이 안 맞으면 나가는데, 그걸 악의적으로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고 토로했다.
작가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부터 시작해 용역 계약서, 재방송료 가로채기 등 논란에 휩싸인 남규홍 PD는 많이 지친 듯한 목소리였다. 그는 향후 대응 방향에 대해 묻는 질문에 “바람이 스치고 지나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세상에 부는 바람을 어떻게 다 잡겠냐. 바람이 한바탕 불고 가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나는 솔로’ 측은 “사실 확인 중이다”라고 말을 아꼈다. /elnino8919@osen.co.kr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