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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전북 현대는 지금의 상황을 어물쩍거리며 바라보면 안 된다.
전북은 명실상부 K리그1 최강 팀이다. K리그1의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으로 불릴 정도로 선망과 동경의 팀이었다. K리그에서 날고 기는 선수들은 전북으로 갔고 2010년대 수많은 트로피를 가져오면서 전북 1강 체제를 수립했다. 울산HD, 수원 삼성 등이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전북의 아성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러던 2022시즌 울산에 K리그1 우승을 내주면서 주춤했다. 2023시즌 중반엔 파이널A 진입도 어렵다는 전망이 있었다. 결국 4위에 올랐으나 자존심은 제대로 구겨졌다. 전북은 '올 시즌은 다르다'를 외쳤는데 더 심각해졌다. 전북은 6경기를 치러 3무 3패이고 팀 득점은 최하위권, 팀 실점은 최다 1위에 올라있다.
충격 부진 속 단 페트레스쿠 감독은 떠났다. 이제 전북은 새 감독을 찾아야 하는데 여러 후보가 언급되는 중이다. 전북이 새 감독을 찾는 동안에도 시즌은 진행된다. 지금 흐름이 5월까지만 이어져도 전북은 정말 잔류를 걱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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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이니까' 안심하는 의견도 있을 것이다. 지금 상황은 순간일 뿐이고 전북은 올라갈 팀이라는 생각이 있을 수도 있다. 냉정히 말해 이는 옛날 이야기다. 전북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무얼 해도 되던 시절은 이미 지나갔다. 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하지 않고 당장, 어떻게든 승리를 해 순위를 올릴 생각을 하지 않으면 전북의 암흑기는 더 길어질 것이다.
만약 내용이 조금이라도 긍정적이며 낙관적으로 전망할 때도 그것도 아니다. 결과와 더불어 경기력마저 K리그1 최악 수준이다. 공격은 단조롭고 개인 역량에만 기대며 수비는 매번 집중력 부족과 실수 연발로 허무하게 무너진다. 전북의 공격과 수비라고 보기는 민망하다. 그렇기에 지금 상황을 더 비관적으로 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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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목표는 잔류가 아니다. 우승 경쟁은 힘들어졌더라도 파이널A 진입을 넘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엘리트 티켓 경쟁은 해야 한다. 올라갈 생각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전북의 지금 행보를 보면 다소 태평해 보인다. '전북이니까' 해낼 거라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지금이 가장 밑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안일하게 생각했던 K리그1 소속팀들이 지금 어디에 있고 얼마나 긴 세월 동안 못 올라오고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전북이 그렇게 될 거라 저주를 퍼붓는 게 아니다. 심각하게 느끼지 못하고 안일하게 보는 순간 더 밑으로 추락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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