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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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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지지 않을 거예요”...‘미스트롯3’ 眞, ‘정서주 장르’를 꿈꾸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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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롯3’ 진 정서주가 당찬 포부를 밝혔다. 사진ㅣ비스타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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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지지 않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정서주’라는 장르로 말이에요.”

TV조선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3’에서 ‘진(眞)’의 영광을 안은 가수 정서주(16)의 앞날은 이제 시작이다. 그는 어린 나이에 우승자가 된 것에 안주하지 않고 “배움의 시작”이라고 이번 우승을 복기했다. 방송 이후 최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만난 정서주는 차분한 톤으로 우승 소감과 음악관에 대해 이야기했다.

정서주는 “사실 톱7에 올랐다는 것만으로도 꿈만 같고 지금 인터뷰 자리도 실감이 안난다”면서도 “결승전 때 불렀던 곡이 내 목소리와 아주 잘 맞았다고 생각한다. 많은 팬들이 함께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우승 소감을 말했다.

이날 인터뷰에는 정서주를 비롯해 ‘미스트롯3’의 ‘선(善)’ 배아현(28), ‘미(美)’ 오유진(15)도 함께 했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맏언니 역할을 했던 배아현은 정서주와 오유진에 대해 “이런 실력 높은 친구들과 함께 순위 경쟁한다는 자체가 기분이 좋았고 마냥 행복했다”며 동생들의 음악성을 높게 평했다. 막내 오유진도 “친언니같은 언니들을 많이 만나게 돼서 좋았다. 톱7 하면서 많이 배우고 사회성도 길러진 거 같다”며 함께한 참가자들에 대해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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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롯3’ 진 정서주. 사진ㅣ비스타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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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주는 지난 2022년 ‘꽃들에게’를 발매한 신인 중 신인이다. 신인이라는 말조차 민망할 정도로 어린 나이의 트로트 가수다. 그는 자신이 하는 트로트에 대해 “부족한 점이 많지만 그 부족함을 채울 수 있는 능력과 역량을 갖는 좋은 기회의 장을 주신거라 본다. 내가 갖고 있는 음악색을 더 연구하고 공부하려고 한다”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생애 첫 경연 무대인 ‘미스트롯’에서 최연소 우승 타이틀까지 거머쥔 정서주는 얼떨떨한 기분이라면서도 당찬 매력을 보였다. 정서주는 “무대 경험이 없다 보니 처음엔 정말 많이 떨었는데 ‘할 수 있다’는 주문을 스스로 외우면서 마음을 단련시켰다. 언니들의 조언도 새겨들으면서 스스로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1등이 되면서 정서주는 도전 과제를 안은 기분이라며 웃어보였다. 그는 “임영웅 선배님도 만나고 싶고 같이 협업도 해보고 싶다. 내겐 하늘 같은 선배다. 선배님처럼 다양한 장르를 모두 잘 소화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며 쑥스러운 듯 웃어보였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그는 “드라마 OST도 작업해보고 싶다. 임영웅 선배님의 ‘사랑은 늘 도망가’처럼 좋은 곡을 불러보고 싶다”며 재차 임영웅을 언급, 무한 사랑과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에 배아현은 주현미를, 오유진은 진성을, 존경하는 인물로 각각 꼽으며 함께 작업해보고 싶다고 곁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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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롯3’ 선 배아현. 사진ㅣ비스타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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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연이란 긴 여정을 함께 달려오면서 최종 3인에 이름을 올린 세 사람은 빈틈 없는 일정을 이겨내며 살아남았다. 그중에서도 ‘선’에 오른 배아현은 “한 번은 녹화 하루 전 날 감기에 심하게 걸렸다. 무대에서 목소리가 안 나올 정도였는데 최종 리허설 마치고 오후 10시에 병원 가서 링거를 맞은도 적 있다. 나름의 부상 투혼을 했다”고 회상했다.

오유진은 “준결승 때 컨디션이 좋지 않아 걱정이 많았다. 그때마다 가족을 비롯해 주변분들이 잘 챙겨주셔서 금방 나을 수 있었다”며 쉽지 않았던 경연 과정을 이야기했다.

세 사람은 치열한 경쟁을 겪으면서 더욱 성장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도 그럴 게 배아현의 경우 8년이라는 무명생활을 보냈다. 배아현은 “다양한 오디션을 나가도 내 트로트 인생이 제자리 걸음 같은 느낌이었다. 고민을 많이 하다가 ‘미스트롯3’를 통해 내가 과연 사랑 받을 수 있는 가수인가를 다시금 평가받고 싶었다”며 “실력적으로나 내가 앞으로 살아가야 할 방향과 방법에 대해 더 깊게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미’에 오른 오유진은 초등학교 5학년 때 첫 오디션을 봤고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까지 출연하며 자신의 길을 꾸준히 모색해왔다. 오유진은 “아이돌 생활이라는 게 생각보다 너무 힘들고 내 한계치를 넘은 느낌이었다. 특히 아이돌 음악을 할 때 내가 갖고 있는 행복한 분위기가 안 사는 느낌을 받았다”며 “다시 트로트를 하니까 행복감을 받을 수 있었다”고 그간의 과정을 되돌아봤다.

정서주는 “할머니가 가족사로 많이 힘들어 하셨는데 트로트을 들으시면서 기뻐하시는 모습을 봤다. 내가 나온 모습을 보고 웃으시는 걸 보고 할머니를 위해서라도 트로트를 부르고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졌다”며 효심 가득한 손녀의 면모를 보였다. 그는 우승 상금 3억원에 대해서도 “할머니, 할아버지 의료기기 사드리고, 부모님은 하와이 여행을 보내드리고 싶다. 전 기타를 하나 사고 싶다”며 가족에 대한 감사함을 우선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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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롯3’ 미 오유진. 사진ㅣ비스타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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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사람은 5월 3일~5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미스트롯3’ 콘서트를 통해 팬들과 만난다. 콘서트에 대한 기대와 열정이 꿈틀거리는 세 사람이었다.

정서주는 “콘서트를 꼭 해보고 싶었다. 너무 기대되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배아현과 오유진도 “콘서트에 댄스 장르의 음악을 할 것 같다. 이전엔 보여드리지 않았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며 “우리도 팬들로부터 에너지를 얻고 가수로서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될거라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세 사람은 개인 콘서트 개최에 대한 포부도 드러냈다.

끝으로 세 사람은 “만능엔터테이너가 될 수 있게 열심히 노력하겠다. 앞으로 우리뿐만 아니라 ‘미스트롯3’ 출연자 모두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릴테니 기대 부탁드린다. 위로와 감동을 드릴 수 있는 가수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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