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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시즌 초반 K리그1가 그야말로 '예측불가'다.
'하나은행 K리그1 2024'가 6라운드까지 진행된 가운데,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순위표가 만들어졌다.
순위표 위쪽에서는 포항 스틸러스와 김천 상무가 선두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김기동 감독이 FC서울로 떠난 뒤 박태하 감독을 선임한 포항은 우려와 함께 시즌을 시작했으나, 과도기를 겪어 흔들릴 거라는 예상과 달리 순항 중이다. 사령탑이 교체됐고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적했기 때문에 우승 도전은 힘들 거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시즌 초반 가장 좋은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는 팀이 바로 포항이 됐다.
포항에 생긴 새로운 별명은 '태하드라마'로, 박태하 감독과 드라마의 합성어로, '대하드라마'를 차용했다. 포항은 최근 5경기에서 4승 1무를 거뒀는데, 후반전에 결승골을 뽑아내는 드라마 같은 경기를 선보이고 있다. 박태하 감독의 용병술과 포항 선수들의 집중력이 만들어내는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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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을 견제하는 건 다름아닌 승격팀 김천이다. K리그1 수위급 자원들이 대거 뛰고 있는 김천은 언제나 다크호스로 여겨진다. 지난해 정정용 감독이 부임한 뒤 K리그2 우승을 차지하며 승격에 성공한 김천은 이번 시즌에는 K리그1을 폭격 중이다.
김천은 강력한 스쿼드를 바탕으로 시즌 초반 매섭게 몰아치고 있다. 상무 팀이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정정용 감독이 선수들을 이끌고 짜임새 있는 축구를 보여준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정정용 감독이 서울 이랜드 FC 시절부터 추구했던 전술이 김천에서 나오고 있다는 평가다.
강등 후보였던 강원FC의 180도 달라진 모습도 눈에 띈다.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강등 후보로 지목됐던 강원이지만, 시즌 초반 강원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팀은 많지 않다.
윤정환 감독은 지난해 강원에 부임한 뒤 수비적인 축구로 팀을 강등이라는 벼랑 끝에서 구했고, 이번 시즌에는 강한 압박과 조직적인 패스 플레이를 팀에 입히는 데 성공했다. 6경기 7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상헌의 활약도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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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지난해 돌풍을 일으켰던 광주가 고전 중이다.
지난 시즌 승격팀이었던 광주는 최종 3위를 차지하며 2024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K리그1 2년차를 맞이한 올해 분위기는 다르다. 2연승으로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했으나 이후 내리 4연패를 당하며 현재 K리그1 팀들 중 최다 연패에 빠졌다.
특히 김천전 이전까지 3연패를 모두 비슷한 전술을 구사하는 상대에게 당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포항, 대구FC, 인천 유나이티드는 이정효 감독의 광주를 간파한 것처럼 웅크린 뒤 넓게 펼치는 전형으로 빠른 역습을 시도해 광주를 무너뜨렸다. 시즌 초반부터 큰 숙제를 안게 된 광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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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를 달리는 포항과 4연패를 당한 광주도 놀랍지만, 예측과 완전히 다른 시즌을 보내고 있는 팀은 바로 전북이다.
명가 재건을 외치며 2024시즌을 시작한 전북이지만 6경기에서 단 한 경기도 이기지 못했다.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 5경기 무승 후 성적에 책임을 느끼고 자진 사임하며 분위기도 어수선해진 상태다. 전북이 지금의 흐름을 끊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승리다. 공교롭게도 전북은 마찬가지로 흐름이 좋지 않은 광주를 다음 라운드에서 만난다.
K리그1 팀들은 K리그가 재밌는 이유를 몸소 보여주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최종 순위는 달라질 수 있지만, 시즌 초반 각 팀들의 상황이 반영된 순위표는 확실히 흥미롭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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