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밴드 ‘갤럭시 핏3’ 체험기
출시 이틀 만에 동나… 8일 재판매
100종류 이상 운동정보 구분·기록
디스플레이 45% 커져 보기 편해
휴대폰과 호환 카톡 답장도 가능
‘돌풍’이다. 7일 삼성닷컴에 따르면 지난 3일 국내에 출시된 삼성전자의 신형 피트니스 밴드 ‘갤럭시 핏3’(사진)는 출시 이틀도 안 돼 동났다. 앞서 출시된 대만, 브라질 등 해외에서 품절 사례가 잇따르면서 어느 정도 예고된 흥행이었다. 삼성닷컴은 추가 물량을 8일 오전 9시에 풀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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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핏3를 삼성전자에서 전달받아 이날까지 사용해 보니 조기 완판된 이유를 알 것 같았다. 피트니스 기능에 충실하면서도 스마트워치 이용자들이 원하는 핵심 기능이 고루 담겨 있었다. 무엇보다 8만9000원 가격의 ‘가성비’가 매력 포인트였다.
핏3는 운동 보조 스마트 기기로서의 조건을 꽤 잘 갖췄다. 밴드 구멍에 핀을 통과시켜 고정하는 ‘핀버클’ 형식의, 특별할 것 없는 기본 우레탄 스트랩인데도 손목에 착 감겼다. 무게도 18.5g으로 가벼워 운동할 때 부담이 없다.
본체 디자인은 가성비를 넘어선 고급스러움이 보였다. 소재가 전작 핏2의 폴리카보네이트에서 알루미늄으로 바뀌었고, 테두리는 매트한 질감으로 은은한 광택이 어렸다. 디스플레이는 약 45% 커진 40㎜로 한 화면에 더 많은 정보가 담겨 편리했다.
100종류 이상의 운동 데이터를 기록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가장 기본적인 걷기·달리기부터 데드리프트·벤치프레스 등 웨이트, 축구·골프 등 구기 종목까지 수많은 운동을 구별한다. 이 중 걷기, 달리기, 일립티컬, 로잉머신, 풀 수영 등은 시작 전에 일일이 모드를 활성화하지 않아도 몇분간 활동하면 자동으로 운동을 인식한다.
위성항법장치(GPS)가 없어도 거리 측정은 정확한 편이었다. 1㎞의 거리를 스마트폰과 연동한 채, 또 스마트폰 없이 달려본 결과 거리 오차는 1% 수준인 10m에 불과했다.
핏3는 IP68 등급의 방수·방진을 지원하고 특히 방수의 경우 5기압(ATM)까지 보호된다. 습기는 방수와 또 다른 문제라서 핏3를 착용한 채 샤워를 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그러나 서너 차례 실험해 본 결과 문제없이 작동했다.
핏3 최대 강점은 갤럭시 스마트폰과의 호환성이었다. 삼성 헬스, 캘린더 등 삼성 앱은 물론이고 카카오톡 등도 핏3에서 알림을 확인하고 미리 설정해 놓은 문구로 답장까지 가능했다. 최근 하루 10번도 넘게 걸려오는 광고·홍보전화를 손짓 한 번으로 거절하는 쾌감도 쏠쏠했다.
빠른 충전 속도도 장점이다. 배터리가 30% 남았을 때 기본 제공된 케이블로 10분간 충전해 보니 53%까지 올랐다. 90%까진 35분이 걸렸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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