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프로축구 K리그

[K리그1 라이브] '스피드 레이서' 김인성이 밝힌 포항 철학 "어차피 인생 짧잖아...즐기면서 최선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터풋볼=하근수 기자(대전)] "감독님께서 어차피 인생은 짧으니 즐거운 마음으로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다. 즐기면서 최선을 다하는 게 맞는 것 같다."

포항 스틸러스는 7일 오후 4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6라운드에서 대전하나시티즌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포항(승점 13, 4승 1무 1패, 9득 4실)은 1위, 대전(승점 5, 1승 2무 3패, 6득 9실)은 10위에 위치했다.

먼저 웃은 쪽은 대전이었다. 후반 1분 포항 수비 뒤쪽 빈틈에서 기회를 노리던 레안드로가 이정택 크로스를 강력한 헤더로 마무리해 천금 같은 선제골을 터뜨렸다.

포항은 패색이 짙어졌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36분 김인성이 상대 패스 미스를 끈질기게 쫓아갔고 굴절된 볼이 이창근 키를 넘기고 동점골이 됐다. 끝이 아니었다. 후반 추가시간 김륜성 크로스와 허용준 몸싸움에 이어 정재희가 박스 안에서 침착한 슈팅으로 역전골을 넣었다. 결국 경기는 포항의 2-1 승리로 끝났다.

경기 종료 이후 믹스트존에서 김인성을 만났다. 선발 출전 이후 꾸준히 측면을 공략하며 날카로운 찬스를 만들었고, 상대 미스를 놓치지 않고 선제골을 기록했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인성은 득점 당시에 대해 "그쪽 코스로 최대한 다리를 뻗었다. 운이 좋게 득점이 된 것 같다. 끝까지 쫓아갔던 게 좋은 상황으로 이어진 것 같다"라며 웃었다.

종료 직전 스프린트였다. 승리를 향한 집념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골이었다. 김인성은 "정말 이기고 싶었다. 체력적으로도 딱히 큰 문제가 없었다"라고 전했다.

박태하 감독은 번뜩였던 김인성을 믿었고, 김인성은 박태하 감독 믿음에 부응했다. 패색이 짙어졌던 상황 공격수 김인성을 교체 아웃하지 않은 결단이 적중한 셈이다. 김인성은 "항상 그런 거(교체 아웃)를 신경 안 쓰고, 경기장 안에서 나를 보여주자고 생각한다. 전반전부터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어서 그랬던 것 같다. 또 왼쪽에서 오랜만에 플레이했는데, 울산 HD 때 많이 했던 거라 큰 어려움도 없었다. 거기에 득점까지 하면서, 감독님이 주신 기회를 잡을 수 있어 좋았다"라고 이야기했다.

포항에 자리한 위닝 멘탈리티가 느껴졌던 경기이자 승리였다. 김인성은 "당연히 이겨야겠다고 생각했지만, 경기를 뛰면서 그러지 못했다. 이겨서 정말 좋다. 오늘 경기로 팀이 더 단단해지는 느낌을 들었다. 정말 좋은 승리였다"라고 말했다.

6경기 4승 1무 1패이자 5경기 무패. 시즌 개막 전까지만 하더라도 쉽게 예측하기 힘들었던 상승세다. 김인성은 "개인적으로 감독님이 동계 전지훈련 때부터 했던 전술 그대로 하는 것뿐이다. 그게 통하면서 서로 신뢰가 쌓이고 있고 팬들이나 다른 분들도 알아봐 주신다. 축구를 오래 했고 여러 감독님을 만나봤지만, 정말 새롭게 배우는 전술인 것 같다. 감독님 전술에 맞춰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며 웃었다.

구체적인 포항 축구에 대해 되묻자 "디테일하다. 포지션이 되게 좋은 것 같다. 선수들이 맞춰나가는 걸 선수들이 가장 많이 느끼고 있다. 변화도 많이 있었다. 하지만 감독님께서 실수나 실점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시니, 경기장에서도 나온다. 그런 부분은 전술적인 부분을 떠나 심리적으로도 많이 편해지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탑클래스 스피드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도 궁금했다. 김인성은 "한창 할 때는 스스로도 빠르다고 느꼈지만, 지금은 유지하려 하는 것 같다. 나이를 먹으면 당연히 떨어진다. 하지만 이전보다 더 운동량을 늘렸다. 근육 부상도 딱히 생겨본 적이 없어서, 운동량을 더 늘리다 보니 유지가 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라고 이야기했다.

우승까지 넘볼 수 있다는 시각은 "예측 불가다. 진짜 운이 좋고, 분위기를 타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하지만 분위기가 좋지 않고, 다운되면, 안 좋아질 수 있다. 감독님께서 결과에 신경 쓰지 말고 어차피 인생은 짧으니 즐거운 마음으로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다. 즐기면서 최선을 다하는 게 맞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다음 경기 포항은 FC서울 원정을 떠난다. 은사 김기동 감독과 맞대결이 기다린다. 끝으로 김인성은 "서울 경기도 당연히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오늘 대전 원정에 왔을 때랑 똑같은 것 같다.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다. 원정에 가서 우리 축구를 보여줘서 이겨야 된다. 충분히 승리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답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