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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모비스 알루마가 슛하고 있다
케베 알루마가 승부처에 맹활약한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수원 kt에 반격,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전적을 1승 1패로 맞췄습니다.
현대모비스는 오늘(7일) 경기도 수원kt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6강 PO(5전 3승제) 2차전에서 kt를 79대 77로 제압했습니다.
지난 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1차전에서 90대 93으로 석패한 현대모비스는 전적을 1승 1패로 맞추고 울산으로 향합니다.
두 팀은 9일 오후 7시 울산동천체육관에서 3차전을 치릅니다.
현대모비스는 정규리그 6위(26승 28패), kt는 3위(33승 21패)로 PO에 나섰습니다.
정규리그에서는 kt가 4승 2패로 우위였습니다.
현대모비스가 반격의 1승을 따냈으나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 역사에서는 1차전을 내준 팀이 4강 PO에 오른 경우가 많지 않았습니다.
1차전을 지고 2차전을 이긴 11팀 중 3팀만 다음 무대로 향했습니다.
확률로 보면 27.3%입니다.
1차전 32점을 폭발한 kt의 주포 패리스 배스를 막고자 현대모비스는 알루마를 선발로 내보내 수비를 맡겼습니다.
알루마와 치열한 신경전 속에 배스가 전반 10점에 그치면서 현대모비스가 조금씩 주도권을 잡아가는 듯했습니다.
전반을 45대 39로 앞선 현대모비스의 조동현 감독은 3쿼터 초반에는 골 밑 공략에 집중하려 알루마 대신 주포 게이지 프림을 기용했습니다.
그러자 알루마의 집중 견제에서 풀려난 배스가 연속으로 1대1 공격에 성공했고, 허훈의 외곽포까지 터져 kt가 3쿼터 중반 51대 49, 역전을 일궜습니다.
3쿼터에만 11점을 퍼부은 허훈을 앞세워 주도권을 찾아온 kt는 배스, 문성곤의 연속 3점포가 터진 경기 종료 6분여 전에는 처음으로 두 자릿수 점수 차로 앞서 갔습니다.
2연패 위기에 몰린 현대모비스가 마지막에 힘을 냈습니다.
알루마가 내외곽에서 공격을 주도하며 현대모비스가 종료 2분여 전 2점 차로 따라붙었습니다.
알루마는 종료 42초 전 배스를 상대로 자유투를 얻어내 격차를 1점으로 좁혔고, 10초 전에는 김지완이 골 밑 돌파에 성공해 기어코 78대 77, 역전을 이뤄냈습니다.
알루마는 종료 4초 전 배스, 하윤기 등과 경합 끝에 귀중한 리바운드를 따내며 짜릿한 역전극을 완성했습니다.
배스를 전담해 수비한 알루마가 22점으로 현대모비스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고, 김국찬(13점)·이우석·프림(이상 11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습니다.
kt에서는 허훈이 22점, 하윤기가 19점으로 분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병민 기자 yuball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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