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김민재를 향한 비판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6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독일 하이덴하임에 위치한 포이트 아레나에서 FC 하이덴하임 1846과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8라운드에서 2-3 충격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뮌헨은 선두 레버쿠젠과 격차가 더 벌어져 우승 가능성은 더 떨어졌다. 슈투트가르트가 같은 시각 승리를 거두면서 뮌헨은 2위도 지키기 어려워졌다.
뮌헨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케인, 무시알라, 뮐러, 그나브리, 고레츠카, 라이머, 데이비스, 김민재, 우파메카노, 키미히, 울라이히가 선발 출전했다. 하이덴하임은 4-1-4-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클라인디엔스트, 베스테, 베크, 쇠프너, 딩크치, 말로니, 푀렌바흐, 김버, 마인카, 트라오레, 뮐러가 나섰다.
김민재가 5경기 만에 선발 출전했다. 에릭 다이어, 마타이스 데 리흐트한테 밀려 있던 김민재는 드디어 선발로 나섰다. 다요 우파메카노와 센터백 라인을 이룬 김민재는 무난한 전반을 보냈지만 후반엔 아니었다. 2-0으로 앞서던 상황에서 순식간에 2-2가 됐다. 김민재는 직접적인 잘못은 저지르지는 않았어도 책임은 피하기 어려웠다.
후반 5분 후방에서 한 번에 골키퍼가 골킥으로 처리한 공이 김민재와 피링거가 헤더 경합을 펼쳤지만, 피링거가 따냈고 김민재가 올라온 공간으로 공이 투입됐다. 이를 빠르게 세사가 달려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에서 마무리했다. 이후 1분 만에 실점했다. 후반 6분 좌측면에서 베스테가 올린 크로스가 김민재의 키를 넘어갔고, 뒤에 있던 클라인디엔스트가 밀어 넣으며 동점골을 만들었다.
우왕좌왕하던 뮌헨은 기회를 연이어 놓치더니 결국 역전골을 헌납했다. 후반 34분 비어 있던 뒷공간으로 들어가던 피링거에게 공이 투입됐다. 피링거는 곧바로 반대쪽으로 크로스를 보냈고, 클라인디엔스트가 밀어 넣으며 역전골을 터트렸다. 결과는 뮌헨의 2-3 역전패였다.
경기 후 김민재를 향한 혹평이 이어졌다. 독일 'TZ'는 "김민재는 2024년 들어 투헬 감독에게 신뢰를 받지 못했다. 아스널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을 앞두고 김민재는 기회를 받았다. 하이덴하임이 오랫동안 공격을 하지 않았기에 안정적으로 빌드업을 했다. 그런데 두 골을 내줬을 때 김민재 표정이 모든 걸 보여줬다. 헤더 경합에서 패하고 하이덴하임 공격수들에게 너무 많은 공간을 허용했다"고 평했다.
독일 '90min'도 "김민재는 처음엔 자신감 있게 수비했고 경합에서 밀리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 들어서 달라졌다. 실점 장면에서 직접적인 책임은 없어도 존재감, 안정감이 매우 부족했다"고 하면서 혹평을 받았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매번 김민재에게 부정적인 평가를 쏟아내던 독일 '키커'는 아예 김민재 부진을 따로 다뤘다. "데 리흐트, 다이어 대신 김민재를 쓴 투헬 감독은 크게 실망했다. 자신감 부족인지, 필요한 능력이 없는 건지 의문이 제기됐다. 물론 팀 전체 책임이 크긴 해도 수비가 심각하게 불안했다. 김민재, 우파메카노 라인은 투헬 감독이 가장 선호하던 조합이었는데 믿음을 더 이상 주지 못한다는 걸 보여줬다. 우파메카노는 실수를 저질렀고 김민재는 제대로 위치 선정을 못해 역전골 실점에 빌미가 됐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김민재는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최고 수비수로 활약했다. 수비가 중심인 리그에서 김민재는 잘했지만 뮌헨에선 잘 보여주지 못했다. 수비 상황에서 올바른 판단을 내리지 못한다. 단호하게 수비하는 장면을 언제 보여줄지 의문이 든다. 하이덴하임 후반전에 김민재는 매우 불안했고 투헬 감독은 이 경기를 보고 아스널과의 UCL에선 데 리흐트, 다이어를 내보낼 것이다. 이대로 무너지지 않으려면 김민재는 엄청나게 달라져야 한다"고 했다.
한편 투헬 감독은 후반에 무너진 이유에 대해서 "집중력과 경기 수준을 유지하지 못했다. 경합에서도 계속 졌다"고 비판했다. 김민재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김민재를 포함한 수비진 전체를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모든 매체가 예상하는 대로 아스널과의 UCL 경기에선 김민재는 또 벤치를 지키며 데 리흐트, 다이어가 선발로 나서는 모습을 볼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